본문 바로가기
사회

떠나는 이창용 한은 총재 "후임 신현송, 애국심이 자산보다 클 것"

한은은 '4월 경제상황 평가'를 통해 "올해 성장률은 중동전쟁 영향으로 하방압력이 크게 증대됐으나 반도체...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흑자규모가 당초 예상을 상회하고, 서비스수지는 해상운임 상승 등으로...

떠나는 이창용 한은 총재 "후임 신현송, 애국심이 자산보다 클 것"

이창용 한은 총재가 10일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한국은행 유튜브)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오는 20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해 연 2.50%로 운용 중인 기준금리를 7연속 동결했다.

이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준금리 인하 또는 인상 논의와 관련해 "지금은 금리 논의에 앞서 중동 사태의 전개 방향과 미국과 이란의 2주 협상 과정이 자리를 잡아야 의견을 제시하고,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동 사태로 연일 국제 환경이 크게 변화함에 따라 금통위원들의 3개월 내 금리 전망도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에는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으로 국내 석유값도 뛰면서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된다. 이 총재는 "이 사태가 종결되면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2주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에너지 인프라 파괴 등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가면 스태그플레이션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쟁 추경을 편성한 데 대해서는 "부채로 재원을 조달한게 아니라 초과세수로 마련했기 때문에 성장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26조2000억원의 추경안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이르면 이날 내 처리될 예정이다.

후임으로 지명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의 외화자산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정서에는 어긋날지 모르겠지만 우려가 과하다"며 "애국심이 자산보다 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신 후보자는 자신과 배우자, 장남 명의로 82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46억 가량이 외화자산으로 확인되면서 '이해 상충' 논란이 발생한 상태다. 환율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는 한은 총재로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이 총재는 취임 초 1200원대에서 최근 150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에 대해 "과거와 비교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달러 인덱스와 비교해 얼마나 절상 또는 절하되는지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중반 1400원대까지 오른 것은 우리 문제가 아니라, 미국이 빠르게 금리를 낮추면서 다른 국가들과 같이 절하됐다. 다만 작년 연말과 최근 중동 사태로 달러에 비해 많이 절하된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중동 사태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2.0%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4월 경제상황 평가'를 통해 "올해 성장률은 중동전쟁 영향으로 하방압력이 크게 증대됐으나 반도체 경기 호조와 추경 등 정부 정책대응이 충격을 완충함에 따라 당초 예상(2.0%)을 다소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역대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한은은 "지난 전망치 170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품수지는 에너지 수입금액이 크게 증가하겠지만 메모리 가격의 큰 폭 상승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흑자규모가 당초 예상을 상회하고, 서비스수지는 해상운임 상승 등으로 적자폭이 지난 전망보다 소폭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동상황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 전망(2.2%) 수준을 상당폭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유가 흐름이 어떻게 될지, 그리고 유가 충격의 전이효과가 얼마나 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