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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딥 방콕이 형성하는 예술 생태계_미술 실크로드

가끔은 불완전한 것이 중요합니다.” 문명, 자연, 기술의 교차점을 인문학적으로 탐구하고 영상 매체, AI 등의 도구로 풀어내는 현대미술가 이진준의 ‘Daejeon, Summer of 2023’, 2023. Photographer Auntika Ounjittichai, 2025 딥...

딥 방콕이 형성하는 예술 생태계_미술 실크로드

딥 방콕이 형성하는 예술 생태계_미술 실크로드

지난해 12월 개관한 딥 방콕은 태국 최초의 국제적 현대미술관이다. 젊은 설립자 푸랏 창 오사타누그라는 이를 기반으로 아티스트, 큐레이터, 디자이너, 미술 교육자가 풍성해지길 바란다.

딥 방콕은 태국 미술계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미술관 건축으로 유명한 WHY 건축의 쿨라팟 얀트라사스트가 설계한 딥 방콕은 총 6,968㎡ 규모로, 11개 전시장과 야외 조각 공원 등을 갖췄다.

한 번쯤 가봤을 인기 여행지 방콕이지만, 태국 현대미술을 목적으로 한 이는 드물었을 것이다. 방콕은 미식과 휴양 외에 미술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도시다. 태국은 리크릿 티라바니자(Rirkrit Tiravanija), 아피찻퐁 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Korakrit Arunanondchai) 같은 국제적 스타 미술가들이 있기에 앞으로 더 발전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간 현대미술관이 부족해 아쉬웠으나, 지난해 방콕 쿤스트할레(Bangkok Kunsthalle)와 카오야이 아트 포레스트(Khao Yai Art Forest)가 문을 열면서 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으며, 2025년 12월 21일 딥 방콕(Dib Bangkok)이 개관했다.

설립자 푸랏 창 오사타누그라는 빅 컬렉터다. 컬렉션 1,000여 점 중에서 80점을 선정해 딥 방콕 개관전 ‘보이지 않는 존재’에 전시한다. 원형 조각품은 알리시아 크바데의 ‘Pars pro Toto’(2020).

몇 년 전부터 기대를 모은 딥 방콕에 대한 궁금증으로 설립자 푸랏 창 오사타누그라(Purat Chang Osathanugrah)와 관장 미와코 테즈카(Miwako Tezuka)에게 대화를 신청했다. 푸랏은 아버지의 뒤를 잇는 젊은 사업가로 프리즈·키아프 서울 포럼에 참여했고, 지난 아트 바젤 홍콩에서는 미술 애호가를 위한 프리뷰 파티를 열어 직접 기타를 연주하기도 했다. 딥 방콕 미술관 개관 기념 전시는 <보이지 않는 존재((In)visible Presence)>다. 컬렉션 1,000여 점 중에서 80점을 전시하면서 이곳만의 DNA를 보여주게 된다.

설립자 푸랏은 서울, 도쿄, 홍콩처럼 방콕도 창의적인 현대미술관이 있다는 데 자부심이 컸다. “딥 방콕이 태국 최초의 국제적 현대미술관이면서 우리 컬렉션을 더 많은 관람객에게 선보일 수 있어서 기뻐요. 돌아가신 아버지 펫 오사타누그라와 제가 예술에 비슷한 감정을 가져서 행운이죠. 감정적, 지적, 심지어 영적으로도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에 끌렸습니다. 이제 우리 컬렉션은 딥 방콕에 소장되고, 더 이상 가족만의 열정이 아니라 공공의 사명이 되었습니다.”

미와코 관장이 푸랏의 예술적 지휘 아래 기획한 첫 번째 전시 <보이지 않는 존재>는 몬티엔 분마(Montien Boonma), 이불, 안젤름 키퍼, 알리시아 크바데(Alicja Kwade) 등 예술가 40명의 대표 작품 80점을 모았다. “개관 전시인 만큼 딥 방콕의 DNA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회화, 조각, 설치, 인터랙티브 미디어 등 의도적으로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또한 태국과 국제적인 작가의 작품을 관통하는 신비로운 영성을 담길 바랐습니다. 태국 마스터피스 중 일부는 수십 년 만에 처음 대중에게 공개되기에, 이번 전시는 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장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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