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무열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에서 악성 민원을 담당하던 ‘교권보호국’이 경기도에서 현실이 됐다. 22일 공식 출범한 300명 규모의 경기도 교권보호전담관은 교육활동 침해를 당한 교원을 전담해 사안 발생부터 종결 때까지 지원하게 된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경기 수원시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교권보호전담관 발대식에 참석해 “저는 오늘 악성 민원과의 전면전을 선포한다”며 “선생님들이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로부터 부담을 최대한 덜어드리는 획기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대 진정한 영웅인 교권보호전담관 여러분께 교육감의 교권보호 활동과 관련한 실질적 권한을 모두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교권보호전담관은 아동학대 피신고,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 악성 민원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교원을 지원한다. 교육활동 침해 사실 확인부터 법률 자문, 심리 회복, 사후 관리까지 모두 맡는다. 이전에 여러 부서와 기관에 흩어져 있던 관련 기능을 모두 통합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15일 모집공고를 낸 후 서류전형과 면접 절차를 거쳐 의사·변호사·경찰 등 전문가들과 상담사, 갈등조정 전문가, 교원 등 300명을 전담관으로 선발했다. 경쟁률이 36대 1에 달하는 등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최종 선발된 전담관들은 이달 역량강화 연수를 마쳤다. 오는 24일부터 본격 현장에 투입된다.
안 교육감은 취임 직후 교권보호를 위해 각 부서와 기관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관련 역할을 통합하겠다며 ‘교권보호전담관’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당시에는 “가르치기만 하십시오, 지켜드리겠습니다”는 문구를 내걸기도 했다. 조례 개정 전 출범식을 가진 것도 안 교육감의 의지를 드러낸다. 임시 기구로 우선 출범시킬 만큼 교권 침해가 심각한 사안이라는 판단이다. 도교육청은 운영 경험을 토대로 상설 조직 ‘교육활동보호국(가칭)’ 설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배우 김무열이 주연한 ‘참교육’은 가상의 교육부 산하기관 교권보호국이 문제 학생과 학부모를 초법적으로 응징하는 액션물이다. 비현실적인 설정에도 대리만족을 주는 전개로 호평을 받아 역대 최고 인기 비영어 시리즈 10위에 오르기도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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