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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드라마 '참교육' 열풍 속 공교육 정립 지역언론도 관심 가져야"

2026년 울산신문 독자권익위원회 6월 월례회의가 지난 19일 남구의 한 식당에서 열렸다.

2026년 울산신문 독자권익위원회 6월 월례회의가 지난 19일 남구의 한 식당에서 열렸다. 유은경기자 sajin2006@

호우 대비 우수시설 쓰레기 투기 말아야

먼저

김남규 위원장(서경플러스 종합건설 대표)

은 "6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더위와 장마철이 시작됐다. 위원들의 건강한 일상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제 예전과 달리 비가 오면 집중적으로 쏟아붓는 폭우성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런 우기에는 도심에서 중요한 문제 중 하나가 도로의 배수문제다. 더욱이 빗물이 유입되는 우수맨홀에 담배꽁초와 쓰레기 등으로 막혀있는 곳이 있어 맑은 날씨에도 악취와 미관상 눈을 찌푸리게 한다. 무의식적으로 벌이는 이런 행동이 자연과 환경을 훼손시키는 행동임을 알아야 한다. 이제라도 보다 높은 시민의식을 가지고 깨끗한 울산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데 노력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공교육, 응징 아니라 미래 위한 약속

강신욱 위원(인택스세무법인·울산남지점 세무사·울산대학교 겸임교수)

은 "요즘 넷플릭스 오리지널 '참교육'이 화제다. 교권보호국 감독관이 선을 넘은 학생과 교사, 학부모를 거침없이 응징하는 옴니버스 드라마다. 무너진 교실을 향한 시청자의 답답함을 단숨에 풀어 주는 '사이다'로 소비된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강 위원은 "한 사람의 교육자이자, 학부모이며 시민으로서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픽션 속 다크 히어로에게 박수를 보낸다는 것은, 현실의 제도가 그만큼 무력하다는 우리 사회의 자백이기도 하기 때문이다"며 "공교육은 누군가를 응징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회가 다음 세대를 함께 책임지겠다고 맺은 약속이다. 울산의 교실도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를 보며 느낀 통쾌함이 분노로만 휘발되지 않길 바란다. 그 에너지가 제도와 신뢰를 다시 짓는 어른들의 몫으로 돌아올 때, 비로소 우리는 '참'교육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울산신문에서도 공교육 정립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통합의 정치로 팍팍한 민생 희망 줄 때

김성길 위원(노무법인 더휴먼 노무사)

은 "6·3 지방선거가 끝난 지 보름이 지났지만, 투표용지 부족과 현장 대응 미숙 등 선거관리위원회의 총체적 부실을 둘러싼 공방은 연일 뉴스 면을 도배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마저 불신으로 얼룩진 작금의 사태는 참으로 개탄스럽다. 하지만 이제는 선거 결과에 따른 갈등을 멈추고 사회 통합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면서 "지금 서민들이 마주한 경제 현실은 가혹함 그 자체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 속에 고환율과 물가 불안이 이어지고, 최근에는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 압박까지 더해지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이 벼랑 끝으로 치닫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민생 현장의 비명이 이토록 높은데, 정치권이 선거 이후의 진흙탕 싸움에만 몰두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배임이다"고 강조하며 "이제는 '통합의 정치'로 희망을 줄 때"라고 언급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남규 위원장, 강신욱 위원, 김성길 위원, 김유희 위원, 김태원 위원, 허용수 위원, 장한진 위원, 이현진 위원, 박순영 위원.

AGI시대, 독서로 사고 경쟁력 길러야

김유희 위원(울산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

은 "인공지능(AI)의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AGI(범용인공지능)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AI가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지만, 정보의 의미를 이해하고 가치와 연결하는 일은 인간의 몫이다. AI가 답을 제시할 수는 있어도 무엇이 옳고 바람직한지 판단하는 능력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면서 "독서는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니다. 저자의 생각을 따라가고 질문하며 성찰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성, 공감 능력, 윤리의식을 기를 수 있다. 이러한 역량은 AGI 시대에도 인간만이 갖는 중요한 경쟁력이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이에 "빠른 정보 소비에 익숙한 시대일수록 깊이 읽고 깊이 생각하는 힘은 더욱 중요하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다움을 지키는 노력 또한 필요하다. 그 출발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독서다. 즉, AGI 시대는 책의 종말이 아니라 책의 가치를 다시 발견해야 할 시대다.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더 나은 기술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더 깊이 생각하는 인간을 길러내는 데 있다"고 말했다.

과도한 부동산 규제 세입자 부담 우려

김태원 위원(하이본병원 대표원장)

은 "과도한 부동산 규제는 집값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에도 불구하고 여러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대출 규제와 세금 강화, 재건축·재개발 규제 등으로 주택 공급이 위축되면 전세 물량이 감소하고 월세 전환이 늘어나면서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이 커진다"고 문제의식을 내비쳤다.

이어 김 위원은 "각종 규제로 신규 주택 사업이 지연되거나 수익성이 악화되면 건설사의 투자와 공급이 줄어들고, 이는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이어져 전·월세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 또한 건설업은 고용과 연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건설 경기 악화는 일자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를 불러와 민생경제 전반에 부담을 준다"며 "부동산 정책은 단순한 규제 중심에서 벗어나 시장 안정과 공급 확대의 균형을 추구해야 한다. 이를 통해 주거 안정과 경제 활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드라마 속 사적제재 2차피해 경계해야

박순영 위원(박순영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은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의 관심이 뜨겁다. 무너진 교권을 다시 회복하기 위한 교권보호국의 복수극이 통쾌하지만, 극 중에서 벌이는 사적제재는 현실에선 폭행, 스토킹 같은 또 다른 범죄가 된다. 법이 느릴수록 사람들은 복수극에 쾌감을 느끼고, 그 미화는 범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2차 피해로까지 확대될 수 있기에 경계가 필요하다"고 조심스레 제언했다.

그는 "이와 같은 복수극이 반복해서 사랑받는 건 법적 절차에 따른 정의 구현 속도에 불신이 커졌다는 방증이다. 수사와 기소가 지연될수록 피해자는 절망한다. 최근에도 검찰청 폐지에 따라 검사 인력 부족으로 많은 사건이 검찰 단계에서 계류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조직 개편도 중요하지만, 범죄 피해자를 위해 사법 공백을 방치해선 안 된다"며 일침을 가했다.

주식시장 투기성 자금 철저한 감독을

이현진 위원(울산세무회계 대표세무사)

은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서 우리 사회가 치르고 있는 비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비이성적으로 과열된 주식시장은 성실한 노동의 가치를 훼손하고 등 심각한 사회적 병리 현상을 낳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가장 우려스러운 대목은 노동 가치의 급격한 무력감과 이로 인한 집단적 '포모(FOMO) 우울증'의 확산이다. 매달 흘린 땀방울의 대가인 월급이 증시의 하루 변동 폭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은 성실한 근로자들에게 깊은 박탈감을 안겨준다"고 판단했다.

그는 "나아가 자산 격차에 따른 부의 양극화가 단기간에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벌어지고, 자본이 미래 성장 동력이 아닌 단기 투기성 테마주로만 쏠리는 자본 배분의 왜곡 역시 국가적 잠재력을 갉아먹는 요인이다. 증시의 화려한 숫자에 가려진 심리적 양극화와 구조적 불평등의 골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당국은 투기성 자금의 흐름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시장의 비이성적 과열이 성실한 이들의 삶을 파괴하지 않도록 제도적 안전망을 서둘러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콘텐츠 바탕 체류형 관광도시 발전 기대

장한진 위원(워라밸 컴퍼니 대표)

은 "최근 이웃 도시 부산이 거대한 '보랏빛 물결'로 들썩였다. 단 이틀간 열린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으로 기차역과 공항은 마비됐고, 전통시장의 외국인 결제액은 두 배 가까이 폭증했으며, 숙박업소 매출은 전주 대비 220% 이상 뛰어올랐다. 부산 전역을 하나의 거대한 축제장으로 만든 이른바 '체류형 도시 전역 축제화'의 압도적인 성공 사례다"면서 "이같은 BTS 공연의 파급효과는 울산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담았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관광객이 지역에 체류하며 돈을 쓰고 머무는 '체류형 관광'은 이제 생존의 문제다. 인구 감소 시대에 생활인구를 늘리고 지역 경제를 살릴 마법의 열쇠이기 때문이다. 부산이 '11만명의 체류'로 증명한 문화콘텐츠의 힘을 이제 울산의 방식으로 재해석할 때다. 낮에는 영남알프스의 비경과 태화강의 생태를 즐기고, 밤에는 장생포의 미디어파사드와 화려한 공업축제의 야경에 취해 하룻밤을 흔쾌히 묵어가는 도시, '산업수도' 울산이 '잠들지 않는 매혹의 체류형 관광도시'로 완벽히 탈바꿈할 그날을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시민 의견 수렴 울산공항 활용안 마련을

허용수 위원(한길치과 원장)

은 "요즘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들은 이제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 곳곳의 다양한 관광지를 찾고 있다. 그래서인지 KTX는 부산에서부터 외국인들로 넘쳐 중간지점인 울산에서는 자리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KTX 개통 이후로 울산공항은 이용객이 급감한데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인한 항공유의 가파른 가격 인상으로 기존의 항공노선조차 축소하는가 하면 이젠 공항 자체를 폐쇄하고 도심의 공간 활용을 거론할 상황까지 도래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 위원은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으로 보아 긴급한 업무상의 출장 등 현실적 수요도 무시할 수 없다. 정원박람회와 각종 축제 등 관광산업 개발로 울산을 찾는 외국 관광객의 유치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니, 울산에 정차하는 열차편을 대폭 늘리거나 공항의 효율적인 활용 방안과 존폐 문제에 대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와 시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을 언론에서도 마련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리=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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