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1 xDrive20i의 외관. BMW코리아 제공
서울을 빠져나와 강원도 평창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앞차와 거리가 좁혀지자 자연스럽게 가속페달에 발이 갔다. 페달을 밟는 만큼 곧장 힘이 붙었다. 그렇다고 차가 갑자기 확 튀어나가지도 않았다. 순식간에 추월하고 나니 이번에는 조금 더 밟아보고 싶어졌다. BMW ‘X1 xDrive20i’ 이야기다.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다시 가속해도 반응은 비슷했다. ‘부스트가 팡팡 터진다’는 느낌인데 차체는 차분했다. 빠르게 치고 나가면서도 차가 좌우로 흐트러지거나 뒤늦게 따라오는 느낌이 적었다. 그렇게 여행길에서 운전하는 재미가 점점 커졌다.
X1 xDrive20i의 동력계는 2.0ℓ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에 7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는 30.6㎏·m다. 여기에 BMW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이 더해졌다. 제원을 확인하고 나서야 앞서 느낀 가속감이 이해됐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굽잇길로 접어들자 이번엔 차체 움직임이 눈에 들어왔다. 방향을 틀면 차가 재빨리 따라왔다. 큰 동작 없이 코너를 돌아 나가는 느낌이었다. 다만 스티어링휠을 돌리는 감각은 다소 묵직했다. 차선 변경이나 방향 전환 때마다 손에 전해지는 힘도 가벼운 편은 아니었다.
평창에 도착한 뒤에는 운전대를 내려놓고 조수석에 앉았다. 앞쪽에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7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이어진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자리했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한눈에 들어왔다. 앞좌석 마사지 기능은 장거리 이동에서 쓸 만했다. 뒷좌석 등받이 각도까지 조절할 수 있어 자세를 바꿔가며 앉을 수 있었다.
짐 때문에 공간이 부족하지도 않았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40ℓ다.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600ℓ까지 늘어난다. 캐리어 1개와 여행용 가방 2개를 싣고도 공간에 여유가 있었다.
평창과 홍천을 거쳐 서울로 돌아오기까지 600㎞. 장거리 여행을 마쳤는데도 운전석에서 내려오는 순간 ‘조금 더 몰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대를 놓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 이 차는 xLine과 M 스포츠 2개 트림으로 판매된다. xLine 6440만원, M 스포츠 6930만원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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