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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두산그룹 공정자산 대비 시총 4.39배 최고, 신세계 0.11배 최저

국내 50대 그룹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보유 공정자산을 넘어선 가운데 두산그룹이 공정자산 대비 시가총액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미래성장 가치가 자산증가 속도를 가장 크게 앞질렀다는 얘기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자산총액 대비 시총비율이 가장 낮았다.

두산그룹 공정자산 대비 시총 4.39배 최고, 신세계 0.11배 최저

서울 도심에 밀집한 빌딩들.    사진=연합뉴스

[ESG경제신문=김대우 기자] 국내 50대 그룹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보유 공정자산을 넘어선 가운데 두산그룹이 공정자산 대비 시가총액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미래성장 가치가 자산증가 속도를 가장 크게 앞질렀다는 얘기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자산총액 대비 시총비율이 가장 낮았다. 공정자산은 대기업집단 일반 계열사의 자산총액과 금융 계열사의 자본총액의 합계로 산출된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대 대기업집단(이하 그룹)의 공정자산과 시가총액의 5년 변화를 분석한 결과, 5월 기준 시가총액은 지난 2021년 1881조1575억원에서 올해 5403조2961억원으로 187.2%(약 3배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공정자산은 2161조4164억원에서 3264조784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이에 따라 5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올해 처음으로 공정자산 총액을 넘어섰다. 공정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2021년 0.87배에서 지난해 0.58배까지 낮아졌다가 올해 1.66배로 급등했다.

두산그룹, 자산 총액 4% 늘었는데 시총은 720% 급증

분당 두산타워. 사진=두산그룹

공정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4.39배로 가장 높은 두산그룹은 2021년 당시 22개 계열사의 공정자산 총액이 29조6593억원, 시가총액은 16조5252억원으로 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0.56배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 23개 계열사 자산총액이 30조9090억원으로 4.2% 증가에 그친 반면 그룹 시가총액은 135조5961억원으로 720.5% 급증하는 바람에 비율이 급등했다.

두 번째로 높은 SK그룹은 2021년 공정자산 239조5296억원, 시가총액 201조4098억원으로 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0.84배였으나 올해 자산총액은 421조9790억원으로 76.2% 늘어나고 시가총액은 SK하이닉스 주가 급등 영향으로 1404조2740억원까지 증가하며 비율이 3.33배로 확대됐다.

세 번째로 높은 삼성은 자산 대비 시총 비율이 1.64배에서 3.07배로 높아졌다. 삼성은 2021년 59개 계열사의 공정자산이 457조3053억원, 16개 상장사 시가총액은 749조3361억원이었다. 올해는 계열사가 67개로 늘고 자산총액도 695조7850억원으로 52.1% 증가했지만 시가총액이 2136조8708억원으로 185.2% 급증하며 자산 대비 시총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이어 효성그룹 역시 같은 기간 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0.77배에서 2.30배로 높아졌다. 자산총액은 13조2815억원에서 22조5200억원으로 69.6% 증가했지만 시가총액은 10조2453억원에서 51조7410억원으로 405% 급증한 결과다.

다섯 번째로 높은 HD현대는 조선업 호황과 상장 계열사 확대 효과로 자산 대비 시총이 0.34배에서 2.23배로 상승했다. 이 기간 HD현대 계열사는 33개에서 29개로 4개 줄었지만 그룹 자산은 63조8034억원에서 89조1800억원으로 39.8% 증가했고, 시총은 21조9941억원에서 199조1323억원으로 805.4% 폭증했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자산이 46조4090억원에서 74조5820억원으로 60.7% 증가하며 그룹 순위는 11위를 유지했지만, 시가총액은 10조3201억원에서 8조32억원으로 오히려 22.5% 감소하며 자산 대비 시총이 0.11배에 그쳤다.

IT·플랫폼 그룹, 주가하락 여파 자산 대비 시총 비율 대폭 하락

과거 시장 프리미엄이 높았던 IT·플랫폼 그룹은 자산 증가에도 주가하락 등으로 자산대비 시가총액이 비율이 오히려 하락했다.

쿠팡 본사. 사진=쿠팡

쿠팡의 경우 2021년 대기업집단 편입 당시 자산총액 5조7750억원, 시가총액 80조2072억원으로 자산 대비 시총비율이 13.89배에 달했지만 올해는 자산 총액이 27조1974억원으로 371.0% 증가했음에도 시총은 47조8206억원으로 40.4% 급감해 1.76배로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네이버 역시 자산총액은 13조5842억원에서 29조1510억원으로 114.6% 증가했지만 시가총액은 59조6276억원에서 32조6253억원으로 45.3% 감소하면서 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4.39배에서 1.12배로 축소됐다.

카카오와 셀트리온도 자산 증가로 인해 그룹 순위는 각각 18위에서 16위, 24위에서 19위로 상승했으나 시가총액 감소 영향으로 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카카오가 2.78배에서 1.23배, 셀트리온이 3.72배에서 1.56배로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삼성·SK·현대차·LG·한화 등 5대 그룹(2026년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의 자산 집중도는 낮아졌으나 시가총액 집중도는 75%로 높아졌다. 50대 그룹 계열사는 1917개에서 2127개로 210개 늘었고, 이 중 상장사는 240개에서 270개로 증가했다.

다만 전체 50대 그룹 중 시가총액이 자산총액보다 큰 그룹은 18곳에 그쳤다. 상장사가 없는 부영그룹과 한국GM을 제외하면 나머지 그룹들은 여전히 자산규모가 시가총액을 웃돌았다.

공정자산 기준 재계 판도 변화...한화, 롯데 제키고 5대그룹 첫 진입

한편 공정자산 총액 기준 재계 순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한화가 2021년 7위에서 올해 두 계단 상승해 롯데를 제치고 처음으로 5대 그룹 반열에 올랐다. HD현대도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10대 그룹 중 롯데는 5위에서 6위, 포스코는 6위에서 7위, GS는 8위에서 10위로 각각 순위가 하락했다.

10대 그룹 바깥에서는 쿠팡(60위→22위)이 38계단 뛰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HMM그룹(48위→17위)이 31계단, 중흥건설그룹(47위→21위) 26계단, 장금상선그룹(58위→32위)이 26계단 상승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도 41위에서 31위로 10계단 올랐다.

반대로 교보생명그룹은 26위에서 42위로 16계단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고, 부영그룹은 17위에서 30위로 13계단, 넷마블은 36위에서 45위로 9계단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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