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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두나무, 4년 만에 사외이사 복원…도규상·이상구 내정

두나무에는 과거 카카오 측 이성호 전 CFO가 사외이사로 있었지만, 지난 2022년 그가 물러난 뒤에는 송치형 의장과 이석우 대표 등 사내이사 중심 체제가 이어졌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빈자리를 메우는 수준이 아니라...

두나무, 4년 만에 사외이사 복원…도규상·이상구 내정

금융 관료·AI 학자 동시 투입

사내이사 체제 벗어나 이사회 손질

두나무 CI. (사진=두나무)/뉴스후플러스

두나무가 4년 만에 사외이사를 다시 세운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최근 도규상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상구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차기 사외이사 후보로 내정

했다. 지난 2022년 이후 이어진 사내이사 중심 구조에 외부 인사를 다시 들이는 것이다.

가상자산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하는 시점과 맞물린 만큼, 업계에서는 이번 인선을 단순 보강보다 이사회 성격을 바꾸는 신호

로 받아들이고 있다.

◇ 규제와 기술, 두 축을 함께 앉혔다

이번 후보 구성을 보면 두나무가 어디에 무게를 두는지 읽힌다.

도 전 부위원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과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을 거쳐 금융위 부위원장까지 지낸 인물

이다.

이상구 교수는 서울대 AI 연구원 휴먼트윈인텔리전스 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AI·데이터 분석 분야 전문가

다.

제도 변화에 대응할 인물과 기술 전략을 짚을 인물을 동시에 이사회에 올리는 셈

이다. 사외이사 선임안은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인선이 더 눈에 띄는 건 두나무 이사회가 그동안 어떻게 운영돼 왔는지와 맞닿아 있다.

두나무에는 과거 카카오 측 이성호 전 CFO가 사외이사로 있었지만, 지난 2022년 그가 물러난 뒤에는 송치형 의장과 이석우 대표 등 사내이사 중심 체제가 이어졌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빈자리를 메우는 수준이 아니라, 한동안 빠져 있던 외부 견제 장치를 다시 세우는 쪽에 가깝다.

시점도 절묘하다.

업권 전체가 규제 정비와 제도권 편입 국면으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두나무는 금융당국 출신 인사와 AI 학자를 동시에 전면에

세웠다.

내부통제와 대외 신뢰를 보강하면서, 한편으로는 기술 변화에 대한 자문 기능도 함께 챙기겠다는 뜻

으로 읽힌다.

결국 이번 인선의 핵심은 누구를 앉히느냐보다, 그 결과 이사회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느냐

다. 두나무가 사외이사를 다시 두는 순간부터 시장은 명목상 외부 인사가 아니라 실제 견제와 조언이 작동하는지를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

두나무 입장에서는 이제 사람보다 구조가 더 중요해졌다. 금융과 기술을 대표하는 외부 인사가 동시에 들어오면, 향후 이사회는 거래소 운영 리스크와 정책 대응, AI 전략까지 함께 다루는 방향으로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

4년 만의 사외이사 복원이 단순한 상징에 그칠지, 두나무식 지배구조 개편의 출발점이 될지는 임시주총 이후 더 분명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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