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박성훈 기자
경기 수원시가 ‘대한민국 제1호 독서도시’를 선포, 책 읽는 문화 조성에 팔을 걷었다. 책을 통해 꿈을 키우고, 탐구하는 습관을 들여 발전하는 도시 미래를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2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월 국회 교육위원회의 주도로 독서국가 선포식·독서국가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어 독서교육을 국가 핵심 전략으로 삼자는 프로젝트에 동참한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스스로 생각하고,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질문하는 인재를 만들어 인공지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능력을 먼저 키우겠다는 의지다.
시가 수립한 독서도시 조성 계획에는 마을과 학교, 도서관이 독서하기 좋은 환경과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독서’,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만드는 ‘평생독서’, 어디서나 즐기는 ‘일상독서’를 확대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수원시도서관은 책을 읽어주는 로봇 도입이나 독서토론 등 다양한 AI 활용법을 모색한다. 또 독서교육이 도서관과 학교를 넘어 마을까지 이어져 자생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독서와 일상이 연결되는 문화도 만들어 갈 예정이다.
하루 10분, 평생 1000권 읽기 캠페인도 시작한다. 독서 대출 권수 확대와 독서포인트의 활용 확대, 야외 공간을 독서 공간으로 확장하고, 마을의 독서 문화를 확대하는 노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시는 ‘너를 아끼며 살아라’(저자 나태주), ‘역사의 쓸모’(최태성), ‘나쁜 일이 있어도 나쁜 날은 아니야’(정문정), ‘별에게’(안녕달), ‘동리정사’(이성수) 등 ‘수원시 올해의 책’ 일독을 권장하고 있다.
시는 인문학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23곳의 공공 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309만 권이 넘는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 도서관별로 특정 주제의 자료를 특화해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년간 수원시의 도서관 이용자 수는 430만 명, 대출 권수는 313만 권이다. 평균적으로 시민 1인당 3.5회씩 도서관을 이용했다는 의미다.
올해 도서관 정책의 비전은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지식문화 허브’다. 도서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지속가능한 독서 문화를 조성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하는 독서 환경을 조성하고, 공동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전략이다.
먼저 수원시도서관은 지금보다 확충되고 복합적인 공간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재건축 공사가 한창인 영통도서관 외에 금곡, 이목, 매탄, 고색 등의 지역에 도서관 신축을 위한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 도서관도 환경을 개선해 시민들이 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꾼다. 청소년들의 공간인 청개구리연못, 갤러리, 신중년라운지, 카페 등의 공간이 조성된다.
지역을 대표하는 선경도서관은 어린이 공간과 중장년 세대를 위한 공간, 인공지능 활용 공간, 갤러리, 카페 등 복합공간으로 변화시켜 새로운 문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독서할 수 있도록 도서관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서관에서 개인별 맞춤 도서를 추천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도입하고, 이용률 등 동네 특성을 고려해 장서를 확충하고, 서점과 작은 도서관 등 지역 내 자원과의 협력으로 독서 문화 저변 확대 노력을 기울인다.
시 관계자는 “수원시는 인공지능과 책이 만나는 스마트 독서 환경을 구축해 전 생애를 아우르는 평생 독서 문화를 조성할 것”이라며 “읽고, 생각하고, 질문하는 대한민국 독서도시의 새로운 길을 시민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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