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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독립이사 진단] 한화솔루션, '기술·재무' 역할 분담 뚜렷

그는 과거 삼성전자 재직 시절 미국 R&D 법인장과 기술전략팀장, 미래기술육성센터장 등을 지낸 기술통으로 평가된다. 한화솔루션은 차세대 태양광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 분야에서 선제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독립이사 진단] 한화솔루션, '기술·재무' 역할 분담 뚜렷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한화솔루션 카터스빌 공장 전경 /사진 제공=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이사회 사외이사 면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양한 이력을 갖춘 인물들로 구성돼 있지만 각자의 전문성과 역할이 뚜렷하게 구분된다는 점에서 보드 구성의 특징이 드러난다.

학계·실무 혼재된 보드…전문성은 확보

한화솔루션 이사회 내 독립이사는 총 4명으로 장재수 고려대 기술지주 대표이사, 이아영 강원대학교 경영회계학부 교수, 배성호 경북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송광호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교수 등이다. 이사회 의장인 장 이사를 제외하면 모두 학계에 기반을 두고 있으면서도 각기 다른 영역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장 이사는 한화솔루션 경영진과 가장 오랜 기간 합을 맞춘 독립이사다. 그는 과거 삼성전자 재직 시절 미국 R&D 법인장과 기술전략팀장, 미래기술육성센터장 등을 지낸 기술통으로 평가된다.

한화솔루션은 차세대 태양광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 분야에서 선제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부터 진천공장에 상업용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를 구축·운영 중이며 같은 해 말에는 독일 제3자 연구기관으로부터 대면적 셀 효율 인증을 받는 등 상용화 단계에 근접한 성과를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관련 기술 상용화 속도가 글로벌 선두권에 속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이 같은 기술 중심 전략은 이사회 내 장재수 이사의 이력과도 맞닿아 있다. 실제로 이사회에서도 기술·신사업 관련 조언자 역할을 수행해온 만큼 페로브스카이트 탠덤과 같은 차세대 기술 투자 방향을 판단하는 데 있어 일정 부분 역할을 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3월 이사회에 신규 진입한 송광호 이사는 과거 8년간 LG화학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한 이력이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교수와 한국화학공학회 이사직을 겸하고 있다. 사외이사 중 유일하게 석유화학 산업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산업 이해도 측면에서 강점을 갖는다.

특히 석유화학 업황 둔화가 지속되면서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이 속도전에 진입한 만큼 송 이사와 같은 산업 이해도를 갖춘 인물이 필요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공정과 제품, 원가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만큼 업황 진단과 사업 경쟁력 평가 과정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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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부담 확대에 재무 역할 부각

다만 송 이사와 장 이사는 연구·기술 중심 경력이라는 점에서 실제 구조조정이나 사업 재편과 같은 경영 판단을 직접 수행한 경험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이는 회계·재무 분야 전문가인 배 이사와 이 이사가 일정 부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감사위원회 위원이라는 공통 분모로 엮여있다. 이 이사는 기존 독립이사인데 이번에 연임이 확정됐고 배 이사는 새로 합류한 인물이다.

현재 경북대 교수인 배 이사는 삼일회계법인과 원진회계법인 등을 거친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기업 재무와 회계 이슈를 실무적으로 다뤄본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재무제표 분석과 회계 처리의 적정성 판단 등 기업의 재무 상태를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이 이사는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 한국회계학회 회계감사위원회 위원장, 기획재정부 국가회계제도 심의위원회 등을 거치며 회계 기준과 감리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 확대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며 부채 부담이 확대된 상태다. 실제로 개별 재무제표 기준 연내 한화솔루션이 상환해야 할 총 차입금은 약 4조원이다. 이 중 연내 만기도래 회사채와 기업어음은 총 78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내 기존 사업장 인근에 신규 생산라인을 증설하며 대규모 CAPEX를 집행한데 따른 결과다.

재무 구조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이사회 내 회계·재무 전문가들의 역할 역시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더불어 이 이사는 기업 회계 문제를 사후적으로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해온 만큼 내부통제와 견제 기능에 강점을 가진 인물로 평가된다.

이처럼 각 사외이사가 보유한 경험과 역할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드의 전문성은 일정 수준 확보돼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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