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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 유도 금메달…태권도도 금빛 발차기

한국 여자 유도 간판 허미미(23·경북체육회)가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 유도 금메달…태권도도 금빛 발차기

1일 (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아이치 인터네셔날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kg급 몽골 아리운자야 테르비시와 결승에서 한국 허미미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허미미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뉴시스

한국 여자 유도 간판 허미미(23·경북체육회)가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허미미는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테르비시 아리운자야(몽골)를 유효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16강부터 결승까지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한 허미미는 결승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 시작 11초 만에 특기인 업어치기로 유효를 따낸 허미미는 상대와 팽팽한 잡기 싸움으로 시간을 끌었다. 소극적 운영으로 경기 종료 1분가량을 앞두고 지도를 받았지만, 다시 업어치기로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며 승리를 따냈다.

재일교포 출신인 허미미는 일제 강점기 때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의사의 5대손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어는 서투르지만, 한국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2021년 한국 국적을 선택했다. 이후 2024 파리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알렸다.

허미미는 아시안게임 개인전에 처음 출전해 이번 대회 한국 유도 첫 금메달을 따냈다. 경기 후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금메달을 갖고 할머니 영전을 찾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를 지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그 말씀(할머니의 유언)이 없었다면 내가 이렇게 한국에 와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태권도에서도 첫날부터 두 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정하은(용인시청)과 윤규성(제2군단사령부)은 이날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품새 결승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냈다. 태권도 품새는 정해진 동작의 정확성을 평가하는 공인 품새와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구성한 동작의 기술 난도 및 표현력을 평가하는 자유 품새로 나뉜다. 심사위원이 두 종목에 각각 매긴 점수의 평균으로 최종 순위가 정해진다. 이 종목에서 한국은 항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석권했다.

두 선수는 태권도 종주국 대표답게 월등한 실력을 자랑했다. 공인 품새인 태극 7장으로 첫 경연에 나선 윤규성은 정확도 3.680점, 표현력 5.660점을 합쳐 9.340점을 기록했다. 자유 품새에서는 360도 회전 발차기를 선보이는 등 매트 위를 날아다녔다. 심사위원들은 모든 선수 중 최고 점수인 9.420점을 줬다. 윤규성은 평균 점수 9.380점으로 2위 나빈 핀타수테(9.280점)과 큰 격차를 보였다. 군 복무 중인 윤규성은 이번 금메달로 조기 전역의 자격을 얻게 됐다.

준결승을 조 1위로 통과한 정하은도 압도적인 실력을 보였다. 정하은은 공인 품새에서 정확도 3.700점, 표현력 5.620점으로 합계 9.320점을 기록했다. 자유 품새에서도 기술력 5.560점, 연출력 3.740점으로 9.300점을 기록한 정하은은 평균 점수 9.310점으로 2위 줄리아나 칸델라리아(필리핀)와 0.180점 차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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