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2026~2027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면서 울산시도 시민들에게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독감은 흔한 계절성 감염병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유행 속도가 빠르고 영유아와 학생,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예년 같은 기간보다 환자 증가세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가볍게 넘길 상황이 아니다.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 36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25.3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기준인 12.9명을 크게 넘어섰다. 전년 같은 기간 6.6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울산도 36주차 의사환자 분율이 21.9명으로, 32주차 2.5명에 비해 급증했다. 지역사회 안에서 독감 유행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조건이 이미 형성됐다고 봐야 한다. 더 주목할 부분은 연령별 발생 양상이다. 36주 기준 7~12세 의사환자 분율이 98.7명으로 가장 높고, 1~6세와 13~18세도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아이들은 증상 표현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렵고 또래 간 접촉이 잦아 확산 속도도 빠르다. 학교와 보육시설의 초기 대응이 중요한 이유다.
예방의 기본은 어렵지 않다. 올바른 손 씻기, 기침할 때 옷소매로 입과 코 가리기, 다중이용시설 방문 시 마스크 착용, 의심 증상이 있을 때 등교나 등원을 자제하고 진료를 받는 것이 핵심이다. 교육청과 학교, 어린이집은 손 씻기 지도와 환기, 공용물품 관리, 증상자 확인을 강화하고, 가정에서도 아이가 발열, 기침, 인후통을 보이면 무리하게 보내지 않는 문화가 필요하다.
위험군 예방접종도 중요하다. 고위험군은 독감이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오는 9월 21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과 임산부,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하는 순차 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접종은 개인 보호를 넘어 지역사회 확산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울산시는 학교와 어린이집, 의료기관, 구·군 보건소와 연계한 현장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
울산신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