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SNS 중수청장 후보 더 거론”
추, 퇴근후 심야 소신껏 주장 반박
재정비상 해소대책 마련 온힘 강조
대선 출마 질문엔 “생각 안해” 일축
민주 ‘秋 정치 발언’ 에둘러 우려도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3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2026년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2026.10.13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도지사가 도정보다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 등 중앙정치 현안에 더 관심을 쏟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추 지사는 “도정에 소홀함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 인선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과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엔 “숱한 오해 속에 사는 것은 정치인의 숙명”이라고 답하는 한편, 대선 출마에 대한 계획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박상웅 의원은 13일 열린 국회 행안위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취임 후 추 지사의 SNS에서는 민생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는 보이지 않고,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의 이름 석 자가 더 빈번하게 거론되고 있다. 도지사로서 이런 이야기가 그렇게 긴급하고 중요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또 추 지사가 SNS에서 김 후보자를 향해 ‘밀정’, ‘나치 전범’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강도 높게 비판한 점도 거론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다음 날인 14일 진행되는 점을 언급하며 “여전히 (김 후보자가) 부적격하다는 소신에는 변화가 없느냐”고 묻자 “이 자리는 국정감사를 받는 자리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정치 소신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말씀드리겠다”고 선을 그은 추 지사는 관련 질문이 거듭되자 “(입장은) 충분히 SNS를 통해 말씀드렸다. 검찰개혁을 꾸준히 소신껏 주장해 온 입장에서 제 도리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의견을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에 대해 “친윤(친윤석열) 검사일뿐 아니라 공직자로서 그 자리에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법무부 장관 시절 김 후보자를 검사장으로 발탁 승진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윤석열 검찰총장은 내란으로 끝났다. 승진 발탁했다고 그 사람 전체를 보증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추 지사는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의사도 밝혔다.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이 “김 후보자 청문회는 잘 지켜보고, 경기도 살림에 더 신경 쓰는 게 맞다”고 하자, 추 지사는 “정말 청문회를 제대로 하려면 저를 증인으로 부르라”며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중수청이 출범하는데 여전히 수장이 없는 것은 추 지사 책임도 있다”는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 질문에도 추 지사는 “(김 후보자에 대한 입장 표명은) 제 도정 업무와 무관하게 주말이나 퇴근 후 심야 시간에 검찰 개혁을 꾸준히, 소신껏 주장해왔던 입장에서 제 양심에 따라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한 것”이라며 “도정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었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난 3개월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재정 비상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업무보고와 회의, 대책 마련에 쏟았다”고 강조했다.
행안위 의원들이 “경기도지사가 아니라 여의도지사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지적하며, 대선 출마 의향을 묻기도 하자 “생각지도 않고 있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추 지사 관련 언론 보도가 다 중앙 정치 관련 내용”이라는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 주장에 “경기도 지역 언론을 보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지역 언론엔 제 도정 관련 행보가 주로 보도된다”고 맞받았다.
추 지사와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추 지사의 SNS 발언에 에둘러 우려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민주당 박정현 의원은 “워낙 큰 정치인이어서 발언의 무게가 있으니까 그만큼 주목받는 것 같다”며 “추 지사의 SNS상 이야기가 호도되는 게 있어 저희로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김 후보자 인선 등을 두고 추 지사가 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급기야 이 대통령이 지난 11일 SNS를 통해 추 지사를 직격했다는 해석에 대해선 “저를 겨냥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이 대통령 SNS에 대한 견해를 묻자 추 지사는 “(이 대통령의 SNS가) 저를 겨냥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숱한 오해 속에 사는 것은 정치인의 숙명인 것 같다”고 답했다.
/한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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