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5년 도메인 전문성 기반, 독보적 e-HR 생태계 구축
대기업·금융권 수주 석권...글로벌 시장 확장성 입증
컨설팅부터 아웃소싱까지, 풀스택 HR 서비스의 완성
기술 패권 전쟁이 심화하며 글로벌 혁신기업 육성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 산업 혁신 동력을 책임지는 중견·중소·스타트업·벤처기업은 한국 산업의 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요소다. 불확실성이 팽배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국내 산업 혁신 지표를 형성하고 경제 역동성 엔진 역할을 하는 국내 기업들의 성장 과정과 리스크 등을 짚어본다.
박재현 휴먼컨설팅그룹(HCG) 대표는 국내 기업 환경과 제도, 관행에 최적화된 ‘진짜’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HCG를 설립했다./휴먼컨설팅그룹(HCG)
| 서울=한스경제 김종효 기자 | 인사관리(HR) 테크 시장이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급여를 계산하고 근태를 기록하던 과거 행정 시스템의 틀에서 벗어나 이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재의 가치를 발견하고 기업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적 HR’의 시대로 진입했다.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지난 25년간 국내 HR 테크 시장을 선도해 온 휴먼컨설팅그룹(HCG)이 있다. 올해 초 HCG가 발표한 한국맥도날드와의 통합 HR 시스템 구축 수주 소식은 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전국 400여개 매장에서 근무하는 수만명의 단시간 근로자와 본사 인력을 아우르는 복잡한 인력 운영 체계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이 대규모 프로젝트는 HCG의 기술력이 이미 글로벌 표준을 넘어섰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건이었다.
▲‘한국형 HR’로 외산 솔루션 한계 극복
휴먼컨설팅그룹(HCG)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인사 혁신을 일궈낸 과정과 궤를 같이한다. 현재 HCG는 단지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기업이 아닌, 고객사의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 HR 컨설팅, HR 테크 솔루션, 급여 아웃소싱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풀-스택 HR 솔루션 프로바이더(Full-Stack HR Solution Provider)’로 군림하고 있다.
HCG의 오늘이 있기까지, 그 시작과 성장 과정에는 남다른 통찰과 집요한 전문성이 자리 잡고 있다.
HCG 설립자인 박재현 대표의 이력은 HCG가 왜 '전문성'에 그토록 집착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박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와 하나은행을 거쳐 타워스 페린, 왓슨 와이어트 등 세계적인 HR 컨설팅 사에서 경력을 쌓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국내 기업들의 인사 혁신을 도왔던 그는 현장에서 중요한 문제의식을 느꼈다. 당시 국내 대기업들이 도입하던 외산 e-HR 패키지들이 한국 특유의 복잡한 수당 체계, 유연한 조직 개편, 그리고 정(情)과 성과가 얽힌 한국적 인사 문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박 대표는 서구식 모범 사례를 그대로 이식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기업 환경과 제도, 관행에 최적화된 ‘진짜’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2001년 동료 전문가들과 함께 휴먼컨설팅그룹을 창립하며 “인적 자본을 통한 고객 기업 가치의 극대화”라는 미션을 선포했다. HCG는 설립 초기부터 컨설팅과 솔루션을 분리하지 않았다. 인사 제도를 설계하는 컨설팅 역량이 뒷받침돼야만 이를 구현하는 시스템도 생명력을 얻는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탈렌엑스 AI./휴먼컨설팅그룹(HCG)
▲기술력보다 앞선 '도메인 전문성'의 힘
HCG가 경쟁 업체 사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우선 압도적인 도메인 전문성(Domain Expertise)이다. HCG는 현재 221명에 달하는 HR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HR 테크 기업 중 최대 규모다. 개발자들조차 노동법과 세법, 인사 평가 이론을 학습해야 하는 HCG의 문화는 기술이 업무의 맥락을 이해하도록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풀-스택 서비스 역량도 강점이다. HCG는 대기업용 맞춤형 솔루션인 ‘휴넬(hunel)’, 중견기업용 패키지 ‘제이드(JaDE)’, 그리고 최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올인원 HR SaaS ‘탈렌엑스(talenx)’까지 완벽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급여 아웃소싱 서비스까지 더해져 기업은 인사 업무의 기획부터 운영, 시스템 구축까지 모든 과정을 HCG라는 단일 파트너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보안과 안정성도 HCG의 주무기다. 인사 데이터는 기업의 가장 민감한 자산이다. HCG는 ISO/IEC 27001 및 ISMS 보안 인증을 획득하며 금융권 수준의 보안 체계를 구축했다. 올해 1월 완료된 금융보안원의 ‘혁신금융 서비스 안전성 평가’ 적합 판정은 HCG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탈렌엑스가 얼마나 견고한 보안 아키텍처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휴먼컨설팅그룹(HCG) 솔루션 포트폴리오 비교(2026년 1월 현재)
▲기술 투자로 일궈낸 시장 지배력
HCG의 성장은 2006년 대기업용 맞춤형 솔루션인 ‘휴넬’을 론칭하며 가속도가 붙었다. 휴넬은 출시 직후 삼성, SK, 한화, 롯데 등 국내 주요 그룹사들의 선택을 받으며 국내 e-HR 시장의 리더로 등극했다. ‘기능을 나열’한 시스템이 아니라 20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HR 컨설팅을 수행한 ’노하우를 집약’했기에 가능했던 성과였다.
2013년에는 중견기업을 위한 ‘제이드’를 선보이며 시장의 하방 전개를 시작했고 2024년에는 차세대 성장 동력인 ‘탈렌엑스’를 출시하며 클라우드 HR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뤄냈다.
HCG는 2006년 이후 연평균 30% 이상의 훌륭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4년도 실적에서는 매출액 39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7%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런 성장 이면에는 ‘R&D 우선 전략’이 있었다. HCG는 매년 전체 매출 25%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현재 휴넬 R&D 센터, 탈렌엑스 R&D 센터, 지난해 설립된 AI×HR R&D 센터 등 총 3개의 기업부설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연구소들은 각각의 솔루션 고도화뿐만 아니라 AI 에이전트 개발, 데이터 시각화, 보안 아키텍처 강화 등 미래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고객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
HCG의 핵심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은 '고부가가치의 혁신적 통합 솔루션'이다. 박재현 대표는 “추상적인 해결책이 아닌 고객사가 직면한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항상 강조한다.
이런 철학은 HCG가 고객사와 맺는 파트너십의 질을 결정한다. HCG의 전문가들은 단발성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고객사의 사업 환경과 조직 전반을 완벽히 이해하려 노력하며 이를 통해 중장기적인 변화 관리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한다.
실제 HCG의 유지보수 서비스 사용 고객사는 전체 솔루션 도입사의 4분의3에 달한다. 한번 구축된 시스템이 시간이 지나도 변하는 법령과 제도에 맞춰 끊임없이 업데이트된다는 신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박 대표는 “전문성 없는 AI 서비스는 모래성과 같다”며 25년간 축적한 도메인 지식이야말로 AI 시대에 HCG가 가진 가장 강력한 경쟁 무기라고 확신한다.
휴먼컨설팅그룹(HCG)
▲대기업과 금융권이 HCG를 선택하는 이유
최근 HCG의 행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기업 통합 인사시스템 수주 150건 돌파다. 특히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에스엘의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는 HCG 솔루션의 글로벌 확장성을 입증한 중요한 사례다. 에스엘 프로젝트는 한국 본사를 시작으로 미국, 중국, 인도, 폴란드, 브라질 등 전 세계 법인으로 시스템을 확장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외산 솔루션을 제치고 HCG가 선택받았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금융권에서의 지배력도 압도적이다. 아이엠(iM)뱅크, 하나은행, 현대해상, 현대차증권, KB증권 등 국내 굴지의 금융사들이 연달아 HCG의 휴넬을 도입했다. 금융권은 업종 특성상 보안 기준이 매우 까다롭고 수당 계산이 복잡하기로 유명하다. HCG는 국내 유일의 HR 데이터 분석 전문 조직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문 기관의 시큐어코딩 테스트에서 ‘매우 우수’ 평가를 받는 등 금융권의 엄격한 기술 요구 사항을 완벽히 충족했다.
휴먼컨설팅그룹(HCG) 주요 연혁 및 성과 (2001-2026)
HCG의 지난 25년은 한 HR 기업 성장의 기록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기업들이 인사를 바라보는 관점을 변화시킨 기록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HCG가 기술 만능주의에 빠지지 않고 ‘사람과 조직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술의 바탕에 둔 점을 성공의 핵심으로 꼽는다. 인공지능이 모든 산업의 화두가 된 상황에서 HCG는 25년 동안 축적한 ‘HR 업무 맥락 데이터’를 통해 범용 AI가 줄 수 없는 정교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HR 시장 조사회사의 한 연구원은 “HCG는 외산 솔루션의 경직성과 국내 저가형 솔루션의 기능 부족 사이에서 ‘엔터프라이즈급 성능과 한국형 유연성’이라는 완벽한 균형점을 찾아냈다”며 “최근 맥도날드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다법인 및 글로벌 확장 역량은 HCG가 이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