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회색빛 도심의 버려진 공간이 꽃과 나무가 자라는 정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옛 구전 동화와 마을 유래 설화를 토대로 대학생들이 직접 만든 도심 속 작은 숲을 함영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아파트와 도로 사이 방치됐던 공간.
흙을 다져 터를 닦고 콘크리트를 붓습니다.
호랑이를 피해 오누이가 동아줄을 타고 하늘로 올라 해와 달이 됐다는 전래 동화를 바탕으로 도심 속 정원이 만들어졌습니다.
[정승연/강원대 생태조경디자인학과 : "아이들은 오누이의 발걸음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길을 걸으며 땅에서 하늘로 이어지는 공간의 흐름을 경험합니다."]
지난여름, 아파트와 도심 하천 사이에도 '배산임수'의 정원 조성이 시작됐고,
["팀원들과 하나씩 맞춰가며 우리가 구상했던 공간을 실제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지저분하고 평범했던 인도엔 '풍년골'이라는 지명 유래 설화를 토대로 아름다운 산책로가 생겼습니다.
[김상숙/청주시 죽림동 : "오늘 또 궁금해서 와 봤더니 너무너무 좋아. (나무) 가지 자라고 하면, 가경동 우리 시민들이 여기 휴양지가 될 것 같아요."]
산림청과 자치단체의 협조로 대학생들이 전국 25곳의 유휴 부지에 만든 '동화정원'들은 이달 초 조성 평가를 마치고 우수 작품 선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해정/청주시 녹지조성팀 주무관 : "정원 분야 전공 학생들이 직접 작가, 정원 작가분들의 멘토링을 통해서 설계하고, 직접 시공까지 마친 공간입니다."]
버려진 땅은 도심 속 아름다운 정원으로, 대학생들에겐 평소 익혔던 지식을 활용하는 기회로, 주민들에겐 생활을 즐기는 쉼터로, 새로 태어난 '동화정원'이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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