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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데이터센터 뜨자 해고된 IT 인력 몰린다…美서 경력 전환 가속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인재 채용기업 브로드스태프(Broadstaff)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캐리 찰스는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으로 데이터센터 인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데이터센터 뜨자 해고된 IT 인력 몰린다…美서 경력 전환 가속

AI 인프라의 근간이 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미국 데이터센터가 해고된 기술업계 사무직 인력의 새로운 경력 전환처로 떠오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인재 채용기업 브로드스태프(Broadstaff)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캐리 찰스는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으로 데이터센터 인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채용 지표도 증가세를 보여준다. 딜로이트(Deloitte)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채용 공고는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64% 늘었다. 업계 협회 업타임 인스티튜트(Uptime Institute) 조사에서는 데이터센터 경영진의 54%가 인재 확보를 가장 큰 장애물로 꼽았다. 미국 인구조사국 통계에서도 미국 데이터센터 고용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60% 이상 증가했다.

수요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분야는 시설 내부 장비의 설치·유지를 맡는 현장 기술직이다. 찰스는 건설 인력 외에도 숙련 전기기사와 데이터센터 기술자 관련 채용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회사 창립 이후로 전화가 이렇게 많이 온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시장은 불이 붙은 상태"라고 했다.

문제는 채용 수요와 구직 인력 사이의 간극이다. 미국 기업 전반의 채용 시장이 둔화한 가운데, 사무직 일자리만을 찾는 구직자들이 데이터센터 쪽 기회를 충분히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찰스는 40대까지도 해고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이쪽에는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데이터센터 기술 환경에 맞춰 입문자 교육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업타임 인스티튜트는 5일 과정의 데이터센터 인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찰스는 "핵심은 자신이 가진 역량을 어떻게 포지셔닝하느냐"라며 운영 경험, 문제 해결 능력, 안정성 관리, 고객 경험 역량 역시 데이터센터 분야로 전환 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입 직무의 급여는 일반 사무직보다 다소 낮을 수 있다. 찰스는 데이터센터 신입사원의 연봉이 4만5000달러(약 6600만원)에서 6만5000달러(약 950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IT 관련 지식, 자격증이 있으면 도움이 되지만, 기업들은 '해낼 수 있다'는 태도와 작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자세를 더 중요하게 본다고 덧붙였다.

교대근무도 주요 조건이다. 야간 근무가 포함될 수 있어 실제로 현장에 남아 일할 사람인지가 채용 판단의 기준이 된다는 설명이다.

상위 직무로의 이동 속도도 비교적 빠른 편이다. 찰스는 기본 자격증과 교대근무를 감수할 의지만 있다면 18개월에서 24개월 안에 연봉 8만달러(약 1억1700만원)에서 10만달러(약 1억4700만원) 수준까지 올라설 수 있다고 말했다.

더 높은 수입을 원한다면 면허 전기기사 경로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브로드스태프는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전기 시공업체 와처(Wachter)와 함께 도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전기기사 경로는 무역학교 교육과 여러 차례 도제 과정을 거쳐야 해 4~5년이 걸릴 수 있지만, 장기 보상은 더 크다. 찰스는 고급 전기기사의 경우 손쉽게 연봉 10만달러(약 1억4700만원)를 넘길 수 있고, 액체 냉각이나 광섬유 케이블링처럼 데이터센터 특화 기술까지 갖추면 연 20만달러(약 2억9400만원)에서 30만달러(약 4억4080만원)도 가능하다고 봤다.

이 같은 흐름은 향후 수요 전망과도 맞물린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2034년까지 전기기사 채용 공고가 연간 8만1000건 수준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기사 직종은 다른 다수 직군보다 훨씬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채용 확대는 AI 인프라 투자와 맞물려 사무직 중심의 기존 경력 경로를 다시 보게 만드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찰스는 30~40대에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하는 것과 전기기사 자격 취득을 비교하며, 둘 다 초기 부담은 크지만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한 걸음 물러서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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