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데스크칼럼] 한국 보수정치, 다카이치라도 본받길

코스피 6천 시대에 걸맞게 '국뽕'의 시작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K-반도체'가 제격이다. 전 세계 D램 중 대략... 전 세계를 호령하는 미국의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조차도 삼성·SK로부터 반도체를 공급받지...

[데스크칼럼] 한국 보수정치, 다카이치라도 본받길

정경부 이상래 차장.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간만에 '국뽕' 맛을 보련다. 국뽕은 인터넷 신조어다. 자국에 대한 과도한 환상으로 과장되게 찬양하는 행태를 뜻하는 만큼 부정적 단어다. 그래도 요즘 대한민국 자부심을 느낄 때 절로 '국뽕에 취한다!'가 튀어나올 땐 그리 부정적 의미로만 쓰이지는 않는다.

코스피 6천 시대에 걸맞게 '국뽕'의 시작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K-반도체'가 제격이다. 전 세계 D램 중 대략 70%는 삼성·SK 두 한국회사가 만든다는 사실. 지난해 4분기 기준 D램 시장에서 삼성이 36%, SK가 32% 점유율를 기록했다고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분석했다. 내년까지 D램이 부족하다고 하니 전 세계가 삼성·SK에 주목하지 않겠는가. 전 세계를 호령하는 미국의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조차도 삼성·SK로부터 반도체를 공급받지 않으면 그냥 문 닫는다.

'국뽕'을 논할 때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BTS(방탄소년단) 아니겠는가. 대한민국 국민의 염장을 지르는 이 극단적인 제국주의자 다카이치 사나에의 나라 '일본' 그 한복판에서 '아리랑' 떼창이 울려 퍼졌다고 한다. 노래 제목만으로도 대한민국 한민족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이 아리랑이 울려 퍼진 곳은 BTS 콘서트가 열린 일본 도쿄돔이었다.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당시 실황을 "이 노래에 삽입된 한국 민요 ‘아리랑’ 선율이 흘러나오자 모두가 일제히 ‘아리랑’을 따라 불렀다"고 전했다. 100여 년전 대한민국을 무단 불법 점거한 폭력국가 일본이 지금은 그 민중들이 한국 민요의 선율을 따라 부르니 BTS가 가진 힘에 웅장함이 느껴질 정도다.

감동도 잠시. 일본 총리 다카이치는 지난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세계 2차대전을 일으킨 A급 전범들을 추모한 일이니, 그들의 잔인하고 비인격적인 살인과 폭력 행위로 무참히 희생된 우리 조상님들을 모욕한 짓거리임은 자명하다.

그런데 이 일본 극우 보수정치인 다카이치라도 한국 보수정치는 본받길 바란다. 일본에 심취한 일본 '국뽕' 다카이치. 이웃나라에 남긴 아픔의 상처자국은 아랑곳 하지 않은 채 일본 과거의 파렴치한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이 극단적인 자국 이기주의자이자 민족주의자를 두고 하는 말이다.

다카이치는 찐 일본 '극우 보수' 정치인다. 정치에서의 보수는 문자 그대로 ‘지킨다’는 의미를 담는 만큼 전통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너무 광적으로 전통을 중시하다 스스로만 위대하고 다른 민족은 열등하다는 정신병적 극단 민족주의라는 옆길로 세기도 한다. 독일 게르만 민족에 대한 광기의 환상 그 자체인 '나치'가 그랬다.

현재 일본 극우 보수정치도 그런 경향을 보인다. 세계를 일본이 지배해야 한다는 저열한 욕망이 일본 제국주의 정점을 보여줬던 세계 2차대전 시절 향수로 이어지고, 결국 그들은 야스쿠니신사 공납 충동을 멈출 수 없다. 일본에서 보면 다카이치가 '극우 보수'가 확실한 이유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자칭 '보수정치'를 주장하는 자들은 우리 한민족에 대한 끓어오르는 자긍심이 과연 있는가? 유구한 역사 속에서 이룩한 우리의 전통과 유산을 너무도 자랑스러운 나머지 다른 국가와 민족들에 우월감마저 느끼긴 하는가?

고작 250년 남짓한 유구함 답게 자신의 힘만을 앞세워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국가를 찾아가 기념사진 한 장 찍고, 그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위 속 대한민국의 솟구치는 자부심은 열심히 찾아볼 일이다. 우리의 위대한 한글보단 영어를 쓰며 우월함을 느끼는 사대주의적 노예근성이 숙주처럼 뿌리박혀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도널드 트럼프를 만나자 그의 품으로 달려가 꼭 안기더니 그 앞에서 춤까지 췄던 다카이치. 그러더니 트럼프의 호르무즈 파병 요구에는 입을 닫아버렸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