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전북은 농협중앙회와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한때 급물살을 탔던 산업은행 부산 이전 추진도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농협 역시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데스크 진단,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전북의 유치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전북은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를 기반으로 산업은행과 9대 공제회를 유치하고, 농생명 분야에서는 농협중앙회를 연계해 금융과 농생명 산업의 상승 효과를 키우겠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산업은행의 경우 앞서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이전 공공기관으로 지정됐지만, 본점을 서울에 두도록 한 산업은행법 개정이 막히면서 절차가 진척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금융노조가 국책은행 지방 이전에 반대하며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농협중앙회 상황도 비슷합니다.
노조는 이미 본사 지방 이전에 공식 반대하고 있고, 이전을 강행할 경우 총파업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현행 농협법 역시 농협중앙회 주사무소를 서울에 두도록 규정하고 있어 전북 이전을 현실화하려면 결국 법 개정이라는 관문을 넘어야 합니다.
전북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 추진 과정에 드러난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대상 기관 유치에 그칠 게 아니라 지금부터 법적 근거와 정치적 동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동시에 농협 구성원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이전 이후 농업인과 조합원에게 어떤 실익을 가져다줄 것인지까지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해야 합니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이 시작된 뒤 뒤늦게 대응한다면 법과 이해관계의 벽에 다시 막힐 수 있습니다.
기관을 어디로 가져올 것인가 만큼 중요한 것은 어떻게 실제 이전을 성사할 것인가입니다.
데스크 진단,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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