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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금속인 리튬을 흔한 나트륨으로 대체하는 '나트륨이온 배터리(SIIB)' 상용화가 2026년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17일 관련 테마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이 리튬 가격 변동성과 공급망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나트륨 배터리 양산을 가시화하면서, 핵심 소재와 장비를 공급하는 국내 기업들로 매수세가 강력하게 유입되는 모습이다.
분리막 전문 기업인 더블유씨피는 이날 오전 9시40분 현재 전일 대비 13.23% 폭등한 1만 1470원에 거래 중이다.
더블유씨피는 나트륨이온 배터리용 세라믹 코팅 분리막 개발 국책과제를 수행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폭의 제조 설비를 통한 생산 효율성을 바탕으로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도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테마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셀 제조사인 삼성SDI는 3.66% 상승한 39만 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와 함께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중장기 로드맵의 한 축으로 설정하고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보급형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나트륨 배터리 포트폴리오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관련 공정 장비를 공급하는 나인테크와 배터리 팩 설계 기술을 보유한 디아이씨도 실적 개선 기대감에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차전지 소재의 대명사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약진도 눈에 띈다. 에코프로는 현재 3.22% 상승한 15만 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나트륨 배터리용 양극재 개발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투자 관점에서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생태계에서 다져온 수직 계열화 구조가 차세대 배터리 소재 생산에도 큰 강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화 소재 및 부품 분야의 애경케미칼과 메가터치도 테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나트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하드카본 음극재 양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배터리 테스트용 핀과 소켓을 제조하는 메가터치 역시 신규 배터리 규격 도입에 따른 검사 수요 증가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는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리튬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는 낮지만 가격이 30~40% 저렴하고 저온에서도 성능 저하가 적어 보급형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본격적인 양산 실적이 확인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국책과제 수행 여부나 글로벌 셀 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면밀히 따져보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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