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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후보 인터뷰]김영록 전라남도지사

특별법안에는 AI 집적단지와 AI 도시 실증지구, 반도체 특화단지, 첨단의료 특화단지 조성 근거가 포함돼 있어 광주권이 첨단산업의 머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습니다. 서부권은 에너지, 해양엔지니어링...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후보 인터뷰]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5일 남도일보와의 대담에서 광주·전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지금은 통합을 말로 설명할 때가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게 만들 때"라며 "준비된 행정 경험으로 출범 초기 혼선을 줄이고 산업과 일자리, 균형발전의 기틀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임문철 기자

오는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하면서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통합특별시장이 선출된다. 분리된 지 40여년 만의 통합이자 320만 슈퍼 지자체로 거듭나는 전남광주를 이끌 초대 통합특별시장에 지역민의 이목이 쏠린다.

본보는 19일부터 시작되는 더불어민주당 시장 경선을 앞두고 초대 시장에 도전하는 후보자를 차례로 만나 통합특별시를 이끌 비전과 구상을 자세히 들어보고 있다. 본보의 릴레이 인터뷰는 경선 후보자들 일정과 상황에 맞춰 보도하고 있다. 다음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직무정지)와의 일문일답.

―캠프 슬로건을 ‘대통령이 원하는 통합특별시장’이라고 하셨는데

▶ 그 구호는 캠프 안에서 여러 의견을 모아 만든 결과물입니다. 여러 문구 가운데 무엇이 지금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하는지 고민했는데, 결국 통합특별시 출범 직후 곧바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을 가장 분명하게 담는 표현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대통령이 원하는 통합특별시장’이라는 말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통합이 이뤄진 뒤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 통합 행정의 무게를 연습 없이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을 원할 것이라는 판단이 담겨 있습니다. 통합특별시는 새 제도가 만들어지는 만큼 상징보다 실행이 중요하고, 실무와 정치의 두 축을 함께 다룰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저는 오랜 행정과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광주와 전남의 통합을 안정적으로 연착륙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남도지사와 중앙정부 장관, 국회의원 등을 지내며 큰 조직 운영과 예산, 중앙정부 협의를 두루 경험해 왔기 때문에 통합특별시의 첫 그림을 가장 빠르게 그릴 수 있다는 뜻도 함께 담았습니다.

―왜 전남광주특별시장이 되려 하나

▶ 광주와 전남은 오랫동안 소외와 낙후의 틀 속에서 평가받아 온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통합은 그 틀을 깨고 남부권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 수 있는 역사적 기회이며, 특별법 제안 이유도 수도권 집중을 넘는 국가 균형발전의 새 모델을 만들자는 데 있습니다.

다만 특별시 출범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광주와 전남을 하나의 행정 체계로 묶는 일은 전례가 거의 없는 일인 만큼, 출범 초반 6개월이 사실상 승부처가 될 수 있고, 이 시기에 시민의 일상에 혼란이 없도록 행정의 연속성을 지키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동시에 산업 유치와 재정 운영, 생활 서비스 정비, 도시와 농어촌 간 균형발전 구상도 함께 돌아가야 합니다. 아무나 맡아서 해볼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통합의 구조와 위험 요소를 미리 알고 준비한 사람만 해낼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저는 통합을 설계하고 추진해 온 사람으로서 그 완결을 제 마지막 소임으로 삼고 있습니다.

전남광주특별시가 성공하면 이는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이 아니라 지방 주도 성장의 가장 상징적인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 광주·전남이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서는 실제 대안이 되는 장면을 시민과 함께 만들고 싶습니다.

―광주와 전남 중서부권, 동부권 등 권역별 주요 공약은

▶ 새롭게 출범하는 특별시는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지도를 다시 그리는 성장 거점이 되어야 합니다. 특별법안도 인공지능, 반도체, 에너지, 문화관광, 스마트농업, 해양수산을 함께 키우는 방향을 담고 있어 권역별 발전 전략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먼저 광주권은 인공지능,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문화를 묶는 글로벌 메가 클러스터로 키우겠습니다. 특별법안에는 AI 집적단지와 AI 도시 실증지구, 반도체 특화단지, 첨단의료 특화단지 조성 근거가 포함돼 있어 광주권이 첨단산업의 머리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습니다.

서부권은 에너지, 해양엔지니어링, 반도체, 항공 정비를 중심으로 동북아 에너지·해양 허브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특별법에는 에너지미래도시 조성, 해상풍력 예비지구 지정, 항만개발 특례, 분산에너지 전력망 구축 등이 담겨 있어 서부권이 재생에너지와 물류, 공항 연계 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습니다.

동부권은 이차전지, 반도체, 로봇, 우주항공 중심의 혁신 제조 수도로 만들겠습니다. 특별법안은 첨단전략산업 국가 우선지원, 산업전환특구, 항공우주 특화단지 조성, 국가기간산업 고도화 지원 조항을 담고 있어 광양·순천·여수·고흥을 잇는 제조와 우주산업 축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갖췄습니다.

남부권은 그린바이오와 K-푸드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습니다. 특별법에는 스마트농업, 푸드테크 산업 육성, 첨단 농식품·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 농촌활력특구와 해양레저 산업 지원이 포함돼 있어 농수산업을 단순 생산이 아닌 가공·유통·수출 산업으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결국 이 모든 공약의 중심은 좋은 일자리입니다. 2030년까지 청년이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산업 구조를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정주 여건을 개선해 인구를 다시 끌어오는 특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당선되면 주청사 소재지는 어디로

▶ 저는 이 문제를 어느 한 지역의 승패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특별법안 제안 내용에는 전남동부·무안·광주 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하도록 명시돼 있고, 통합특별시가 출범하면 행정 기능이 커지는 만큼 세 청사의 역할은 줄기보다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시민들께서는 주청사가 어디인지에 관심이 크시지만, 법적 의미만으로 보면 주소지와 일부 핵심 기능의 배치 문제일 뿐 특별시 전체의 가치가 거기에만 달린 것은 아닙니다. 특별시장은 특정 한 곳에 고정돼 일하기보다 광주와 무안, 동부권 현장을 오가며 시민과 만나고 현장에서 결정을 내리는 방식이 더 중요합니다.

광주는 전남도청 이전 뒤 구도심의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고, 무안 남악은 도청 기능 축소에 대한 걱정이 있을 수 있으며, 동부권은 경제 기여도에 비해 행정적으로 소외됐다는 문제의식이 있습니다. 이런 사정을 모두 고려하면 주청사 문제는 갈등의 소재가 아니라 공론화와 숙의를 통해 지역 모두가 납득할 해법을 찾아야 할 과제입니다.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재정 배분, 의회 청사 기능 배치와 연계해 종합적으로 논의할 필요도 있습니다. 분명한 점은 현재의 광주청사, 무안청사, 동부청사가 그대로 유지되고 기능과 인력이 함께 늘어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어떻게 풀어갈 생각인지

▶ 광주·전남 통합과 함께 군공항 이전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군공항 이전은 국책사업인 만큼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합니다. 특별법안에도 군공항 이전 및 종전 부지 개발 특례가 포함돼 있어 통합특별시 체제에서도 기존 합의와 후속 절차를 제도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속도와 설득을 함께 가져가는 일입니다.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과 최종 이전 부지 확정 과정은 신속하게 진행하되,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지원 사업의 실효성을 높여야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종전 부지는 단순한 비행장 이전 터가 아니라 첨단산업과 문화·관광 기능이 어우러진 새 성장 공간으로 설계해야 합니다. 특별법이 반도체 특화단지, AI 도시 실증지구, 문화·관광 거점 조성 특례를 담고 있는 만큼, 이전 문제를 지역 미래 산업의 기회로 연결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통합 뒤에는 광주와 전남 사이, 또 전남 안의 권역 사이에서 어느 곳도 손해 본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는 균형발전 전략이 함께 가야 합니다. 27개 시군구가 모두 체감할 수 있는 재정 지원과 산업 배치를 통해 통합이 갈등이 아닌 공동 번영의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내세우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

▶ 저는 먼저 오랜 숙원사업을 실제 정책으로 밀어온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영록 지사는 재선 전남도지사로서 지역 현안을 꾸준히 챙겨 왔고, 여러 평가에서 전남의 굵직한 기반 사업을 이끈 행정가로 소개돼 왔습니다.

또 전남의 미래 산업 기반을 넓히는 데 힘을 기울여 왔습니다. 에너지와 첨단산업, 우주, 공항, 철도,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 같은 분야는 전남도정의 핵심 축으로 제시돼 왔고, 이런 기반이 통합특별시 시대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큰 사업만 성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거, 출산, 돌봄, 청년 지원처럼 도민의 일상에 바로 닿는 정책이 함께 강화돼야 행정 성과가 시민의 체감 성과가 되고, 그런 생활 정책이 광주와 전남 전역으로 확산될 때 비로소 통합의 의미가 완성된다고 봅니다.

―통합 지원금 연간 5조 원, 4년간 20조 원은 어떻게 쓸 계획인지

▶ 20조 원의 재정 인센티브는 단순한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특별법안이 제시한 것처럼 첨단산업, 에너지, 문화관광, 농어업 고도화, 광역교통과 물류 인프라, 돌봄과 의료 안전망까지 미래 성장과 시민 삶을 함께 바꾸는 데 쓰여야 합니다.

통합의 가장 큰 목적은 산업을 키우고 일자리를 늘리는 데 있습니다. 기업 유치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교육 체계를 갖춰 청년이 지역에 머무르고, 수도권 청년도 찾아오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재정을 집중해야 합니다.

동시에 재정의 효과가 광주와 전남 27개 시군구에 고르게 가도록 설계해야 합니다. 특별법안에는 교부세 산정 특례와 지방세 감면, 지방채 발행 특례 등 재정 기반 강화 조항이 담겨 있어 이를 활용하면 통합으로 인한 재정 불안을 줄이고 지역별 자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취약계층과 중소기업, 농어민을 세심하게 살피는 맞춤형 지원도 중요합니다. 산업 투자와 복지 강화가 함께 가야 시민들이 통합의 변화를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고, 그래야 통합특별시가 이름만 바뀐 행정구역이 아니라 실제로 더 나은 삶을 주는 체제가 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지역민에게 한 말씀

▶ 저는 지난 민선 7기와 8기 전남도지사로 일하며 지역의 숙원과 난제를 하나씩 풀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통합특별시 선거의 룰이 어떻게 정해지든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성실히 일하는 사람의 자세로 시민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말씀을 듣겠습니다.

광주와 전남의 통합은 특정 진영이나 한 정치인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 지역의 다음 세대를 위한 선택입니다. 누구보다 오래 통합을 설계하고 준비해 온 사람으로서, 시민과 함께 전남광주특별시의 400만 대도약 시대를 책임 있게 열어가겠습니다.

정리/박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예비경선에 출마할 예정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5일 남도일보와 만나 경선에 출마하는 포부를 밝혔다./임문철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걸어온 길>

-1955년생, 전남 완도 출생

-광주제일고·건국대 행정학과 졸업

-美 시라큐스대학교 맥스웰대학원 졸

-現 전라남도지사(민선 7·8기)

-제 63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제 18·19대 국회의원

-前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前 강진·완도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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