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대한전선 당진케이블공장. 대한전선 제공/연합뉴스
대한전선 주가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5일 오전 10시 2분 KRX 기준 대한전선은 전 거래일 대비 21.00%(6750원) 오른 3만8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구리 가격 상승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그리고 1분기 호실적 기대감 등 대형 호재가 맞물리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글로벌 구리 가격이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 속에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 상승분은 전선 업체의 판매 가격(판가)에 곧바로 전가되기 때문에 전선주에는 대표적인 수익성 개선 호재로 작용한다.
여기에 중국의 자원 통제 조치도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호르무즈 해협 불안 등이 지속되자 중국 당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다음 달부터 금속 가공 등에 쓰이는 황산 수출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관련 원자재 수급 파장이 관련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선의 절연 및 피복층(PE·PVC) 핵심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은 해소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중동 전쟁 여파로 국내 수입 나프타의 82%를 차지하는 중동발 공급 우려와 가격 급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이란이 2차 협상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원자재 수급 리스크가 크게 완화돼 투심을 자극했다.
탄탄한 펀더멘털과 실적 기대감도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 증권가에서는 대한전선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조 204억 원, 영업이익은 64% 늘어난 447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립, 발전원 다변화, 노후 전력망 교체 등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며 수요가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1941년 대한민국 최초의 전선회사로 출발한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 등 전력선과 통신 케이블을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남아공,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해외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중동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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