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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전시장 후보 2차 토론 난타전…보문산 개발·市 재정 등 둘러싸고 '공...

이공계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기술형 스타트업, 시 차원에서 청년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역 강소기업, 중견기업과 연결하는 인턴십도 주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산업재해와 도시 기반 시설 사고를 예방하기...

대전시장 후보 2차 토론 난타전…보문산 개발·市 재정 등 둘러싸고 '공...

[충남일보 이연지 기자] 6·3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자들이 보문산 개발, 시 재정 운용 문제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였다.

지난 22일 대전 TJB 스튜디오에서 열린 2차 TV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국민의힘 이장우, 개혁신당 강희린 후보가 참석했다.

공통 질문으로는 카이스트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성과가 지역 일자리와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산업 생태계 구축 방안이 제시됐다. 대전은 연구개발 역량이 뛰어나지만, 산업화와 기업 성장으로 연계되는 연결고리가 부족한 점을 고려해 이를 어떻게 개선하겠다는 것인지 묻겠다는 취지다.

허태정 후보는 "누구보다도 대덕특구를 대전의 경쟁력으로 키우기 위한 고민을 많이 해왔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 있을 때에도 과기부 관련 업무를 했고, 과기부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서 대덕특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유성구청장, 대전시장을 거치며 대덕특구를 R&D 기반 기술 사업화를 통해 대전의 일자리와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며 "이재명 정부에서는 AI를 대한민국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시키겠다며 3개 분야 99개의 과제를 제시했다. 시장이 된다면 시장 직속 AI 산업 컨트롤 타워를 직접 설치하고, 사업들을 주관하겠다. GPU 데이터 센터나 AI 실증 인프라를 구축해 바이오·반도체·방위산업 등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우 후보는 "그동안 ABCDQR(우주·바이오·반도체·국방·양자·로봇) 6대 전략 사업을 강력히 추진해왔다. 여기에 에너지까지 더한 7대 전략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대전을 G2로 가는 도시로 성장시키고, 상장기업 100개, 시가총액 200조 시대를 열 것"이라며 "대덕특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산업 용지를 더욱 구축하고, 혁신 기술 창업 기반을 조성하며 청년들의 창업을 독려하겠다. 나아가 중견 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때 필요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는 조건을 키우겠다. 아울러 카이스트, 충남대, 한밭대 등 지역 대학의 우수한 인재를 키우는 데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희린 후보는 "저는 카이스트에서 공부하며 유성을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 역량과 둔산 및 원도심의 문화적 포텐셜(잠재력)을 모두 봤다. 그러나 아직은 과학기술의 산업 및 지역으로의 연계가 미흡해 청년들이 졸업 후 대전을 떠나고 있다. 연구단지가 도심 외곽에 위치해 있어 교류도 힘든 실정이다. 가령 카이스트에서 대전 시내로 이동하는 버스가 단 하나뿐인데, 그마저도 임시 노선이고 배차 간격은 40분"이라며 "버스 노선을 개편해 연구단지, 카이스트와 지역 간 연결성을 강화하고 취미나 만남 등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지원을 활성화하겠다. 이공계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기술형 스타트업, 시 차원에서 청년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역 강소기업, 중견기업과 연결하는 인턴십도 주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산업재해와 도시 기반 시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시가 선제적으로 추진해야 할 안전 대책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최근 안전공업 화재 참사와 원촌교 옹벽 붕괴 위험 등 시민 안전과 직결된 사고가 잇따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장우 후보는 "2022년에 현대 아울렛 화재가 있었다. 근로자 7명이 사망했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문제는 관리 부실에 따른 화재였다. 2023년에는 한국타이어에 화재가 나면서 11명이 부상을 당했고, 타이어 21만 개가 소진됐다. 2026년에는 안전공업 화재로 14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부상당했다. 안전에 대한 각 기업들의 조치가 상당히 미흡했다"며 "국가 법령을 개정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건축물에 대한 소방 안전 점검도 구청과 전 기관, 학회에서 정밀하게 조사해 개선을 해야 한다. AI 기반 실시간 스마트 재난 시스템도 도입해 대전시 전 지역의 산업 현장 안전을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희린 후보는 "현재 소방 안전 점검 방식은 민간 업체가 소방서에 서류 형태로 보고하는 형태다. 이에 현장에서 경보를 꺼놓아도 적발이 안 되고 있다. 안전공업 사태의 경우 불법 증축 및 설비 불량 등의 위반이 있었음에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원촌교 웅복 붕괴는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건 시설물통합관리시스템(FMS)에 등록이 돼 관리됐기 때문인데, 화재 안전도 마찬가지로 플랫폼으로 통합해 관리하고 누구나 위험 요소를 제보하고 현장을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며 "대전의 전자통신연구원 등과 협력해 AI 화재 경보기를 도입하고, 몇 년째 지체되는 중구 소방서는 시 예산을 우선 투입해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허태정 후보는 "사후적 조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사전에 선제적으로 감지하고 대응하는 AI 재난안전센터를 만들겠다. 대전시를 비롯해 자치구, 소방, 경찰, 기상청 등 공공 데이터를 통합한 재난 안전 데이터 허브도 구축하겠다. 침수, 화재, 인구 집중, 노후 시설 등 위험 상황을 AI가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위험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에는 대전 안전 어플을 통헤 시민들에게 미리 알릴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투자인 만큼, 안전을 책임지는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보문산 관광 개발과 관련한 계획을 두고는 양당 후보 간 책임을 거론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장우 후보는 "허 후보가 2018년 선거 공약으로 보문산 종합 관광단지 조성, 170m 전망타워, 케이블카를 포함해 대규모 계획을 발표했으나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환경 친화적 휴식 공간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명확한 입장이 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허태정 후보는 "시장 재임 당시 현장을 살펴보니 보문산은 자연의 가치가 훨씬 더 높고, 케이블카 등의 사업을 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사업을 더 크게 벌리겠다고 한다. 사업자들이 안 나타나 3300억 원을 들여 시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말하고 있는데, 3300억 원 중 2300억 원을 차입을 해야 하고 나머지 1000억 원 재원 조달 계획도 불확실하다. 결국에는 부채로 남게 될 것"이라며 "보문산을 대전의 허파로서의 기능을 하고, 살아 숨 쉬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훨씬 더 가치 있고, 시 재정을 건실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장우 후보는 "허 후보가 보문산 개발을 약속해놓고 완전히 파기한 것으로, 헛공약"이라며 "이렇게 되면 민선 9기 때 공약을 누가 믿겠느냐"고 맞받아쳤다.

이들은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사업 미지급 사안을 놓고도 공세를 주고 받았다.

허태정 후보는 "예산 부족으로 사업비가 지급되고 있지 않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미지급분도 올해 예산으로 지급했다는 것인데, 큰 사업들을 벌려 놓으면서 정작 시민들에게 필요한 예산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대전사랑카드도 제때제때 하지 못해 조기 종료되고 있는데 원인이 뭐냐"고 지적했다.

이장우 후보는 "원인은 바로 허 후보"라며 "민선 7기에 벌려 놓은 사업들이 너무 산만해 정리하는 데 1조1161억 원이 들었다. 민선 8기에 제가 시장이 돼 정책 사업을 추진한 건 2206억 원뿐"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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