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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전서 맞붙은 친청·반청…최고위원 경선도 계파 대리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첫 순회경선 무대인 대전에서 친청·반청 갈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대전서 맞붙은 친청·반청…최고위원 경선도 계파 대리전

친청계, 신천지 의혹·반명 프레임 '분열 공세' 규정

반청계, 지선 평가·당정청 엇박자 앞세워 전임 리더십 직격

당원주권·개혁 완수·전국정당화 놓고 충청권 당심 경쟁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세종시당 합동연설회가 열려 당대표 후보들과 최고위원 후보들이 인사하고 있다. 이준섭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첫 순회경선 무대인 대전에서 친청·반청 갈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통합형 지도부를 내세운 후보들은 정청래 전 대표 체제를 겨냥해 6·3 지방선거 평가와 당·정·청 엇박자를 문제 삼았고 친청 성향 후보들은 신천지 의혹과 친명·반명 구도를 당을 흔드는 분열 공세로 규정하며 맞불을 놨다.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세종시당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은 당원주권과 당·정·청 일체화, 개혁 완수, 전국정당화 등을 내걸고 충청권 당심 공략에 나섰다.

친청 후보들은 정 전 대표 체제의 성과를 부각하며 반명 프레임과 신천지 의혹을 당의 분열을 부추기는 정치공세로 규정했다.

한민수 후보는 "민주개혁진영은 단결하면 승리하고, 분열하면 패배해온 만큼 존재하지도 않는 반명 프레임으로 민주당을 갈라서는 안 된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 최장수 대변인과 정 전 대표의 초대 비서실장으로 민주당을 지켜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재명정부 성공과 2028년 총선 승리, 2030년 제5기 민주정부 수립을 이루겠다"고 역설했다.

김용 후보는 "낡은 여의도와 계파의 문법을 깨고 최고위원회의의 닫힌 문을 당원에게 열어 당원의 목소리가 곧 결정이 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당원의 절박한 목소리를 대통령에게 전하는 메신저이자 이재명정부를 가로막는 기득권 카르텔을 타파하는 불도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최민희 후보는 "행정수도특별법을 통과시켜 노무현·이해찬의 세종을 완성하고 검찰개혁에 이어 40년간 매달려온 언론개혁도 끝장내겠다"며 "친명·반명 갈라치기와 사실 왜곡, 신천지 공세를 심판하고 1인 1표제의 힘으로 강력한 개혁 지도부를 만들어 이 대통령을 지키고 총선 승리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이성윤 후보는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을 이끈 당원, 정 전 대표의 뜻을 이어 검찰개혁을 끝까지 완수하고 1인 1표제가 뿌리내린 당원주권 정당을 만들겠다"며 "근거 없는 신천지 의혹과 친명·반명 갈라치기로 당원을 상처 입히고 민주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해당행위를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통합과 쇄신을 전면에 세운 후보들은 전임 지도부의 지선 평가와 당·정·청 관계를 정조준했다. 외형상 승리라는 성적표에 안주해 반드시 이겨야 할 지역을 놓쳤고 지도부의 자기정치가 이재명정부와 엇박자를 냈다는 비판이다.

김영호 후보는 "갈등과 분열의 조짐으로 혼란스러운 민주당을 하나로 묶고 당·정·청 일원화를 통해 이재명정부를 뒷받침하는 통합형 지도부가 필요하다"며 "송영길·김민석 후보와 함께 민주당 중심을 잡고 어려울 때마다 궂은일을 도맡는 '미드필더 박지성'이 되겠다"고 밝혔다.

임미애 후보는 "지선 패배를 승리라고 하는 정신승리에서 벗어나 민주당을 처음 선택한 유권자를 품고 영남과 합리적 중도층까지 설득하는 전국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진정책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역주의 타파 정신을 계승해 총선 승리, 정권 재창출을 완수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서미화 후보는 "이 대통령과 같은 속도로 뛰어야 할 집권여당 지도부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엇박자를 내고 자기정치에 매몰된 사이 지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할 곳을 놓쳤다"며 "결과에 도취된 민주당으로는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이룰 수 없는 만큼 장애인으로 차별에 맞서 세상을 바꿔온 경험으로 혁신을 이끌겠다"고 자신했다.

박선원 후보는 계파 공방보다 이재명정부 엄호와 충청권 현안에 무게를 실었다. 박 후보는 "내란 세력의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이 대통령과 정부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만드는 국정의 동반자가 되겠다"며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 국군사관학교 대전 창설을 뒷받침해 대전과 세종을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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