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국내 벤처투자는 3.3조원 역대 두번째
ICT 서비스·바이오·우주항공 중심 투자 확대
비수도권 기업 투자 증가···초기 창업기업 감소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의하면 올해 1분기 신규 벤처투자는 3조3000억원 규모로 역대 두번째이고 벤처펀드는 4조3000억원 이상으로 역대 최대이다.[자료= 중소벤처기업부]
2026년 1분기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3조3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두 번째 실적을 기록했다. 벤처펀드 신규 결성액은 4조4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한성숙)는 17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신규 벤처투자 및 벤처펀드 결성 동향’에서 올해 1분기 신규 벤처투자가 3조3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벤처투자 호황기였던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벤처펀드 결성 규모는 4조3652억원으로 전년 대비 30.7% 증가했다. 정책금융 출자는 82.0%, 민간 부문은 19.8% 늘었다. 중기부는 2025년 이후 회복세를 보인 벤처투자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중소·벤처기업 투자 1조7000억원 규모를 포함하면 올해 1분기에만 5조원 이상의 성장자금이 중소·벤처기업에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ICT 서비스가 전체 투자 가운데 21.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바이오·의료(20.5%), 전기·기계·장비(15.3%) 순이었다. 중기부는 AI 관련 투자 확대가 ICT 서비스 투자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5% 증가한 6811억원으로 집계됐다. 100억원 이상 대형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8개사였으며, 1000억원 이상 투자 사례도 나왔다.
ICT 제조 분야는 전년 대비 99.5%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AI 반도체 분야 대형 투자가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대표 사례로는 모빌리티용 AI 반도체 설계기업인 보스반도체가 언급됐다. 이 기업은 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 지원 이후 대형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기업 투자도 이어졌다. 100억원 이상 대형 투자를 유치한 기업 26곳 가운데 10곳이 비수도권 기업이었다. 대전과 충북에서는 바이오·의료 분야, 경남에서는 전기·기계·장비 분야 투자가 활발했다. 경남의 송월테크놀로지는 탄소섬유 기반 항공·위성 부품 기술로 대형 투자를 유치했다.
다만 초기 창업기업 투자 비중은 다소 낮아졌다. 업력 3년 이하 기업의 투자 유치 기업 수는 증가했지만 투자액은 전년 대비 9.5% 감소했다. 중기부는 최근 딥테크 중심 투자 확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비딥테크 분야에서는 전체 투자 중 75% 이상이 업력 7년 이하 기업에 집중됐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2025년에 이어 2026년 1분기에도 벤처투자와 펀드 결성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벤처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태펀드 출자 확대와 민간 투자 유인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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