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이 ‘제262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대전상의 제공
대전상공회의소는 10일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지역 기관·단체장과 기업인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62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시대의 글로벌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과 함께, 대전이 보유한 과학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을 산업 성장으로 연결하기 위한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본 강연에서는 이재욱 서울대학교 AI연구원장이 ‘대한민국 AI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기회’를 주제로 AI 시대 대한민국의 경쟁력과 향후 과제를 진단했다.
이 원장은 한국이 AI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요 영역을 두루 갖춘 세계적으로 드문 국가라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에서 높은 협상력을 가진 핵심 영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한국의 강점은 반도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제조와 방산, 의료, 문화·콘텐츠 등 경쟁력 있는 응용 산업에도 있다”며 “이러한 강점을 AI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기술 자체보다 ‘신뢰’와 ‘인재’가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시대에 요구되는 기업과 사회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빠른 실행과 시행착오’를 강조했다.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기술 환경인 만큼 시행착오를 피하기보다 빠르게 시도하고 개선하는 과정이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끝으로 AI시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은 결국 ‘인재’라고 강조하며, “AI가 인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지는 기술 자체보다 우리가 그것을 어떤 방향으로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와 산업을 지역으로 분산하고, 지역이 새로운 성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우수한 대학, 풍부한 과학기술 역량을 갖춘 대전은 기업이 성장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춘 도시다. 대전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이자 청년이 모여드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 경제계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축사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한 대전의 미래산업 육성 방향을 제시했다.
허 시장은 “AI 환경에서 우리는 추격자의 시대를 넘어 초격차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 전략이 필요하다”며 “대전시는 미래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AI기획관을 배치했고, KAIST와 함께 AI전략위원회를 출범시켜 체계적인 AI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이 보유한 과학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을 미래산업으로 연결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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