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문화휴가 공간으로 꾸며
감상 넘어 공연·체험 프로그램도
방학을 맞이해 대구간송미술관을 찾은 가족 관람객들이 ‘아름다운 사람이 있는 방, 미인도실’을 찾아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를 감상하고 있다. 대구간송미술관 제공
혜원 신윤복의 대표작 ‘미인도’를 새롭게 선보인 대구간송미술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명작 감상은 물론 공연과 강연, 체험, 이벤트, 자연을 활용한 프로그램까지 다채롭게 구성해 미술관을 여름철 문화휴가 공간으로 꾸민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지난달 7일 ‘미인도’ 전용 전시 공간인 ‘아름다운 사람이 있는 방, 미인도실’(전시실3)을 새롭게 공개했다. ‘미인도’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명품전시실(전시실2)에서는 한여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특히 유덕장의 ‘설죽’은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는 대나무의 모습을 담아내며 선조들의 지혜로운 여름나기를 보여준다.
대구간송은 ‘미인도’를 중심으로 한 감상의 즐거움을 공연과 교육, 체험으로 확장한다.
먼저 지난 9일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함께 ‘제2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프린지 콘서트’가 열렸다. 신윤복의 ‘미인도’와 ‘혜원전신첩’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대구오페라하우스 창작오페라 ‘미인’의 주요 곡을 비롯해 한국 가곡과 오페라 명곡 등을 선보였다.
이어 26일에는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의 특강이 열린다. 장 관장은 ‘미인도’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박물관과 미술관의 역사적 의미를 짚고, 광복 이후 해외 전시에 출품되며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알려온 ‘미인도’의 문화사적 의미를 살펴본다.
간송 컬렉션을 비롯해 최근 높아지고 있는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함께 조명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1층 감상안내소에서는 전시 작품을 감상하면서 관련 퀴즈와 미션을 해결하는 ‘감상퀴즈’가 진행된다.
8월 15일부터 17일까지는 ‘간송 햇빛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해 가족이 함께 문화유산의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했다.
‘미인도’를 활용한 이색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8월 말까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1층 중앙홀에서 ‘미인도 인생네컷’ 부스가 운영된다. 관람객들은 가채와 부채 등 전통 장신구를 활용해 ‘미인도’ 속 인물처럼 꾸민 뒤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입장객에게 제공되는 ‘미인도 포토 프레임’을 활용해 자신만의 인증사진을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대구간송미술관 관계자는 “여름방학을 맞아 ‘미인도’ 전용 전시 공간 공개와 함께 ‘미인도’와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작품 감상과 체험, 자연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과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느끼며 특별한 문화휴가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간송미술관은 이번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통해 ‘미인도’를 단순히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연·교육·체험·자연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을 입체적으로 경험하는 문화공간으로 관람객과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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