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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당청 신뢰·총선 승리’ 놓고 정청래·송영길·김민석 난타전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놓고 경쟁하는 송영길·정청래·김민석 (기호순) 후보가 전당대회를 닷새 앞둔 12일 마지막 TV토론에서 ‘이재명 정부 성공과 2028년 총선 승리’를 공통 목표로 내걸면서도 당청관계와 정책 역량, 과거 행적을 놓고 거친 공방을 벌였다.

‘당청 신뢰·총선 승리’ 놓고 정청래·송영길·김민석 난타전

‘당청 신뢰·총선 승리’ 놓고 정청래·송영길·김민석 난타전

민주당 당 대표 후보 마지막 TV토론회

호남 경선 앞두고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속도전’ 한 목소리

ETF·국정과제·부동산·조국혁신당 통합 등 전방위 충돌

2026년 08월 12일(수) 17:20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왼쪽부터)·송영길·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기 위해 손을 잡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를 놓고 경쟁하는 송영길·정청래·김민석 (기호순) 후보가 전당대회를 닷새 앞둔 12일 마지막 TV토론에서 ‘이재명 정부 성공과 2028년 총선 승리’를 공통 목표로 내걸면서도 당청관계와 정책 역량, 과거 행적을 놓고 거친 공방을 벌였다.

최대 승부처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세 후보 모두 광주 반도체 클러스터의 조기 구축을 약속하면서 지역 표심 잡기에도 공을 들였다.

이날 토론은 사실상 ‘누가 이재명 정부를 가장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면서도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느냐’를 가리는 검증전이었다.

모두발언부터 노선 차이가 뚜렷했다. 정청래 후보는 지난 1년간 당원주권정당 1인 1표제와 검찰청 폐지, 공소청법·중수청법 처리, 사법·언론개혁 성과를 앞세우며 광주에 조성될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국운 상승의 요소”로 규정했다.

송영길 후보는 6·3 보궐선거 당시 4개 지역구를 놓친 점을 지적하며 총선에서 12석이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민석 후보는 광주·전남 메가프로젝트 초고속 이행, 전북 독자 메가성장 플랜, 경기 북부·강북 정상화 계획을 내걸었다.

레버리지 ETF 사태 책임 공방도 이어졌다.

송영길 후보는 시가총액 약 60조원이 증발했다며 국민에 사과했고, 김민석 후보는 4월 21일 국무회의 주재자로서 유감을 표했다. 정청래 후보는 시행령 제출자가 김민석 당시 총리였다는 팩트체크를 앞세워 “금감원장이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첫 주도권 토론에서 김민석 후보는 정청래 후보의 지난 대선 ‘봉이 김선달’ 발언과 불교계 갈등, 6·3 지방선거를 “승리”로 규정한 근거를 문제 삼았다. 대통령이 “승리라 하기 어렵다”고 밝힌 상황에서 당청 협의로 승리 규정을 했다는 정 후보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정청래 후보는 이에 문화재보호법 개정 성과와 노사모 활동을 근거로 반박했고, 곧이어 LH가 5년간 55만호를 지어야 하지만 정원 1만명 중 1200명이 결원돼 연 6만호 감당이 한계라며 부동산 공급 문제를 되받았다.

송영길 후보는 정청래 후보가 지난 토론회에서 1호 국정과제를 ‘내란 종식’이라 답한 대목을 정면 겨냥했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123개 중 1호는 5·18 정신 헌법 전문 도입을 포함한 개헌이고, 5대 국정목표 중 첫째는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라는 지적이다. 문재인 정부 1호였던 ‘적폐청산’과 달리 통합에 방점이 찍혀 있음에도 이를 오독했다는 것이다.

이벤트 공통질문에서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대통령 만찬 동반자로 정청래 후보는 아내, 송영길 후보는 옥고를 치른 김용 최고위원 후보, 김민석 후보는 정청래 후보를 지목했다.

대통령에게 건넬 쓴소리로 송영길 후보는 부동산 규제 완화, 김민석 후보는 일정 축소와 ‘암행의 시간’, 정청래 후보는 자주파·동맹파를 활용하는 실용외교 강화를 꼽았다.

두 번째 주도권 토론에서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재차 중심에 섰다. 정청래 후보는 3S1F(속도·거점·선도·전방위 지원) 가운데 속도를 최우선으로 꼽으며 반도체 특별법과 산업단지 지정, 산업입주법의 연내 처리를 요구했다.

송영길 후보는 광주 제1전투비행단 2028년 이전과 별개로 탄약고·안전부지 63만평 착공을 병행해야 하며, 전력도 영광발전 5.9GW로는 필요 수요 6.4GW에 못 미쳐 추가 원전 건설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정청래 후보는 초선 시절 한미 행정협정 부칙 개정으로 미군기지 문화재 지표조사가 가능해진 경험을 들며 인허가 절차 단축을 강조했다.

이 밖에 청년정책·러시아·쿠팡 통상, 지난 총선 연동형·병립형 논쟁도 도마에 올랐다.

김민석 후보는 청년 첫경력 국가인턴제, 송영길 후보는 누구나집 프로젝트와 서울 공급절벽(연 4만5000호 필요·실제 2만4000호) 해소, 정청래 후보는 이언주 텔레그램 논란 해명을 각각 요구했다.

치열한 난타전을 벌이던 세 후보는 마무리 발언 직전 서로의 장점을 치켜세우며 원팀 정신을 다졌다.

정 후보는 김 후보의 불굴의 의지와 송 후보의 경륜을, 송 후보는 정 후보의 뚝심 있는 사법 개혁 추진력과 김 후보의 탁월한 조정 능력을 칭찬했다. 김 후보 역시 정 후보의 뛰어난 소통 능력과 송 후보의 깊이 있는 학구열을 높이 평가했다.

이들은 오는 17일 열릴 전당대회 결과에 승복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하나 된 민주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지며 80분간의 열띤 토론의 막을 내렸다.

한편 민주당은 11~15일 호남 순회경선을 치른다.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법안 처리와 국정과제 이행 속도, 6·3 보선에서 드러난 지지층 이탈 회복이 새 지도부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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