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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당내 접점 넓히는 유승민, ‘포스트’ 장동혁 예열?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인사들과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당내 계파를 가리지 않고 잇따라 만남을 갖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내 접점 넓히는 유승민, ‘포스트’ 장동혁 예열?

계파 가리지 않고 만남 이어가

오세훈 시장 만나 보수 앞날 논의

대여 공세 가세…‘존재감’ 부각

정치권, 이례적 광폭 행보 ‘주목’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3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장 공관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인사들과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당내 계파를 가리지 않고 잇따라 만남을 갖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3일 오세훈 서울시장 관사에서 만찬을 가진 뒤 보수 정치가 나아갈 방향, 정권 교체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만찬은 유 전 의원이 지방선거 당시 오 시장 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힘을 보탠 것에 대한 감사 의미로 마련됐다.

서울시 대변인은 “두 사람은 6·3 지방선거 이후 당이 쇄신의 동력을 충분히 이어가지 못한 채 최근 당 지지율마저 다시 하락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며 “유능한 대안 정당으로 거듭날 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두 인사는 2028년 총선 승리가 정권 교체의 발판이고 이를 위해선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층) 지지를 얻는 게 필수라는 점에 공감했다고 알려졌다. 친윤(친 윤석열)·비윤, 탄핵 찬성·반대로 분열하고 갈등해서는 총선을 이기기 어렵기에 보수가 최대한 통합해야 한다는 취지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지역·계파를 가리지 않고 중진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지난 6월 29일엔 연평해전 기념식이 끝난 뒤 김기현·한기호·유의동·강선영·유용원 의원 등과 점심 식사를 했고 지난달에도 김기현·김태호·윤재옥·박성민 의원 등과 잇따라 식사를 함께 했다.

지난 2일 페이스북 게시글에서도 “이재명 정권 폭정을 막는 유일한 길은 2028년 4월 총선 (의석) 과반 확보”라며 “통합과 혁신의 길로 가야 한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두고 내부 싸움을 벌이는 것이야말로 정부·여당이 가장 원하는 것”이라고 썼다.

대여를 향한 맹공에 가세하며 존재감도 부각시키고 있다.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가 담긴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을 두고는 “보완수사권을 폐지하고 중국 공안과 똑같은 경찰의 공화국으로 만드는 것이 노무현 정신이냐”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선 유 전 의원의 이례적인 광폭 행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유 전 의원의 보폭 확대가 최근 보수 진영 재편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유 전 의원은 윤 정부 시절 국민의힘 경기지사 경선 패배 이후 사실상 잠행에 들어갔고 지난해 대선 경선에도 불출마했다. 하지만 6·3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정치적 보폭을 차츰 넓혔다.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 후보를 지원 유세했고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측근 유의동 의원의 당선을 적극 돕는 등 힘을 실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만큼 ‘포스트 장동혁’ 체제를 염두에 두고 예열에 들어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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