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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당국, 해킹 사용된 IP 28개 특정…금융사들에 전달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권 해킹 공격에 사용된 인터넷주소(IP) 28개를 특정했다. 이번 공격에 쓰인 것으로 의심되는 인공지능(AI) 해킹 도구가 미국·홍콩·중국의 서버 52대에 설치돼 있고 이 중 40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몰려 있다는 해외 보안업체의 분석도 나왔다.

당국, 해킹 사용된 IP 28개 특정…금융사들에 전달

총 12개국 지목…우회 접속 가능성 있어 공격 주체 소재지 단정 어려워

미 보안업체, ‘아르텍스’ 설치 서버 52대 공개…경찰은 전담수사팀 가동

은행권 해킹 관련 회의 주재하는 한 총리

한성숙 국무총리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공공기관 개인정보 유출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권 해킹 공격에 사용된 인터넷주소(IP) 28개를 특정했다. 이번 공격에 쓰인 것으로 의심되는 인공지능(AI) 해킹 도구가 미국·홍콩·중국의 서버 52대에 설치돼 있고 이 중 40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몰려 있다는 해외 보안업체의 분석도 나왔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은 이번 금융권 해킹 공격을 시도한 IP 주소를 총 33개 파악했다. 중복을 빼면 28개다.

앞서 이번 해킹 공격자 IP 소재지로 미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스페인, 라트비아, 스웨덴, 독일, 한국 등 총 12개국이 지목됐다. 미국 소재 IP가 최소 5개로 가장 많았다. 여러 나라의 주소가 섞여 있는 것은 공격자가 추적을 피하려고 각국의 IP를 우회 거점으로 사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해킹을 중국발 공격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중국어 기반 AI 침투 테스트 도구인 ‘아르텍스’(ARTEX)가 사용된 흔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감원은 “일부 IP는 소재 국가를 특정하기 어렵고, 국가가 확인된 경우에도 우회 접속에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어 이를 공격 주체의 실제 소재지나 국적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아르텍스 또한 누구나 내려받아 쓸 수 있는 공개 프로그램(오픈소스)이다.

한편 미국 사이버 위협 분석업체 팀 킴루(Team Cymru)는 지난 3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아르텍스가 설치된 서버 52대의 IP 주소를 공개했다. IP 정보 조회 서비스로 확인한 결과 미국 45대, 홍콩 5대, 중국 2대였다. 미국 소재 서버 중 40대는 같은 호스팅 업체 소속으로 LA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40대의 주소는 끝자리가 1, 5, 10, 14, 19 식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이어져 있었다. 누군가 자동화된 방식으로 한꺼번에 개설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52대는 모두 ‘AI 중계소’ 역할도 겸하고 있었다. AI 중계소는 클로드·챗GPT·그록 같은 AI 서비스로 가는 요청을 중간에서 대신 전달해주는 서버다. 아르텍스는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 없어 어디를 살피고 무엇을 시도할지 외부 AI에 물어서 정하는데, 그 접속 통로가 공격 도구와 같은 서버에 있었다는 뜻이다.

미국·홍콩의 서버 2대에서는 또 다른 AI 공격 자동화 도구인 사이버스트라이크AI(CyberStrikeAI)의 조종 장치도 함께 관측됐다. 다만 이 서버들이 국내 금융권 공격에 실제로 쓰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여러 금융기관 해킹 사건과 관련해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정식 수사로 전환해 해당 범죄를 정보통신망법 위반으로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청은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사이버테러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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