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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달릴수록 금리 더 주고 관절 부상 땐 치료비 보장…금융계, 젊은층 공략 통로 ‘러닝족’을 모셔라

달리다 무릎을 다치면 치료비를 보장받고, 달린 거리만큼 적금 금리도 더 받을 수 있다.

편의점 음료수 반값 할인 카드

당일·1개월·1년짜리 러닝보험

2030 유인 ‘깨알 상품’ 각축전

달리다 무릎을 다치면 치료비를 보장받고, 달린 거리만큼 적금 금리도 더 받을 수 있다.

보험사와 은행, 카드사가 러닝 열풍을 따라 앞다퉈 러닝 금융상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러닝 중 부상과 기후성 질환을 보장하는 ‘CREW러닝할땐 보험’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보험료는 개인 기준 1일 2000원, 1개월 약 3000원, 1년 1만5000원이다. 골절 진단이나 깁스 치료를 받으면 각각 10만원을 주고, 아킬레스건이나 무릎·고관절을 다쳐 수술하면 50만원이 나온다. 대표자 1명이 러닝크루(동호회) 회원을 포함해 최대 10명까지 한 번에 가입할 수 있는 단체가입 기능도 넣었다.

삼성화재도 다이렉트 전용 ‘러닝보험’을 내놨다. 골절 검사비부터 수술비·재활치료비까지 보장하고, 무리한 달리기로 생기는 무릎 통증, 이른바 ‘러너스 니’(Runner’s knee) 수술비 특약도 담았다. 마라톤 대회 당일에도 가입할 수 있는 1일 플랜과 월간·연간 플랜이 있다.

은행권은 달린 만큼 금리를 얹어주는 적금으로 러너를 끌어들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5월 매달 달린 거리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KB달리자적금’을 출시했다. 한 달에 10㎞ 이상 달리면 연 0.3%포인트, 하프코스 거리인 21㎞를 넘기면 0.5%포인트, 풀코스 거리인 42㎞ 이상이면 0.7%포인트가 붙는다. 하나은행의 ‘달려라 하나 적금’도 달린 거리가 500㎞를 넘으면 최대 연 2.5%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하나카드가 지난달 내놓은 ‘런데이 하나카드’는 월 누적 거리에 비례해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NH농협카드는 주요 운동 시간대 편의점 음료수를 반값으로 할인해주는 ‘zgm 러닝카드’를 지난 1일 출시했다.

금융사들이 러닝 관련 상품을 내놓는 것은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다. 예금과 대출 금리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앞으로 오래 거래할 젊은 고객을 만날 수 있는 통로로 꼽힌다. 러닝 인구는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누적 거리를 달성함에 따라 보상을 주면 고객이 날마다 금융사 앱을 열게 되는 효과도 있다. 달리기 거리에 따라 포인트·경품을 제공하는 KB국민은행의 러닝 서비스 ‘달리자’는 지난 2월 출시 후 6개월 만에 가입자 70만명을 넘겼다. 신한은행도 걷기·뛰기 활동에 따라 캐시를 지급하는 ‘신한50+걸어요’ ‘신한20+뛰어요’ 서비스를 운영한다.

마라톤 대회를 직접 열기도 한다. KB국민은행은 서울 여의도에서 자사 앱 이용 고객 6000명이 참가한 ‘KB스타런’을 개최했고, 교보생명은 서울·부산 등 전국 5개 도시를 도는 마라톤 대회 ‘더 레이스 교보로런’을 주관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러닝’만큼 단일한 키워드로 광범위한 젊은 고객층을 만날 수 있는 통로가 드물다”며 “규칙적으로 활동하며 자기 관리에 적극적인 우량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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