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건강적금’·‘달리자’ 흥행…신한·하나도 경쟁 가세
카카오뱅크·토스도 만보기 앱테크…리워드 서비스 강화
서울 은평구 불광천 인근에서 열린 2026 은평 불광천 벚꽃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손희연 기자] 봄철을 맞아 야외에서 걷고 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은행권의 만보기 서비스와 ‘러닝족’을 겨냥한 적금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주로 참여하는 체육활동 가운데 달리기를 선택한 비율은 2024년 4.8%에서 2025년 7.7%로 크게 증가했다. 걷기는 41.9%에서 40.5%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체 체육활동 종목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걷기와 달리기가 대표적인 생활형 운동으로 자리 잡으면서 은행권도 고객 건강 관리와 금융 혜택을 결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상품 공지를 통해 지난 2월 말 ‘KB스타 건강적금’ 한도 계좌를 기존 10만좌에서 20만좌로 확대하고, 오는 6월 19일까지 판매한다고 밝혔다. 해당 상품은 걸음 수에 따라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적금으로, 저축과 건강 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KB스타 건강적금은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6.00%(기본금리 1.0%·우대금리 최대 5.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는 매월 10만보 이상 걷고 금리 확인 화면에서 우대금리를 확인할 경우 매월 연 0.5%씩 최고 3.0%까지 제공된다. 여기에 ▲발자국 찍기 우대금리 연 1.0% ▲웰컴 오케어 우대금리 연 1.0%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2월 말 러닝족을 겨냥한 ‘달리자’ 서비스도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출시 하루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달리자 서비스 내 ‘자판기’에서는 러닝 누적 거리에 따라 금융상품 가입 시 사용할 수 있는 스타포인트와 경품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삼성헬스 또는 애플 건강 앱과 연동해 러닝 데이터를 자동으로 불러올 수 있어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
신한은행은 2월 말 고객들의 건강과 금리 혜택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신한 운동화 적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신한은행의 ‘신한 50+ 걸어요·신한 20+ 뛰어요’ 플랫폼 가입 및 거래 실적에 따라 기본이자율 연 2.5%에 우대이자율 최대 연 5.0%를 더해 최고 연 7.5% 금리가 적용된다.
‘신한 50+ 걸어요’는 2024년 11월 출시된 시니어 대상 모바일 걷기 서비스로, 출시 1년 만에 가입 고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신한 20+ 뛰어요’는 ‘신한 SOL뱅크’ 앱에서 참여할 수 있는 러닝 챌린지 서비스다. 매일 1km 이상 달리면 기록에 따라 ‘러닝 캐시’를 제공해 운동이 금융 혜택으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가입자 30만명을 넘어섰다.
신한은행은 최근 ‘신한 20+ 뛰어요’를 리뉴얼했다. 기존 삼성헬스와 애플 피트니스 연동에 더해 러너들이 자주 사용하는 ‘가민 커넥트’와 ‘Nike Run Club’ 앱의 러닝 데이터까지 연동할 수 있도록 했다. 러닝·금융 미션 수행을 통해 리워드를 적립하는 기능도 새롭게 마련했다.
하나은행은 하나머니 앱 연동을 통해 걸음 수에 따라 우대금리가 제공되는 ‘도전 365적금’을 운영 중이다. 해당 상품은 안드로이드 삼성헬스 지원 기기와 아이폰 iOS 8.0 이상 기기에서 걸음 수 측정이 가능하다.
도전 365적금은 최대 연 4.3%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본금리 연 1.8%에 우대금리 최대 연 2.50%가 적용된다. 우대금리는 하나머니 앱 내 ‘내 걸음수 확인하기’ 버튼을 누른 하나머니 회원이 적금 신규일부터 11개월이 되는 날까지 365만보 이상을 달성하면 연 2.00%가 적용된다. 여기에 ▲연령 우대 연 0.40% ▲자동이체 우대 연 0.10%도 제공된다.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걷기만 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보기형 앱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매일 걷고 혜택 받기’ 서비스를 통해 걸음 수 기반 미션을 달성하면 혜택을 제공한다. 토스는 앱 내 만보기 서비스를 통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으며, 적립한 포인트는 토스뱅크 통장으로 출금해 현금화할 수 있다. 다만 출금은 최소 100포인트 이상부터 가능하며 10%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봄철을 맞아 걷기 운동과 러닝 열풍이 다시 부상하면서 앱테크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 사이에서는 우대금리 조건과 혜택을 비교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며 “은행들도 고객 수요에 맞춰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발 빠르게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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