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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장영란 논란’은 빙산의 일각…건강방송-홈쇼핑 ‘설계된 편성...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AI 생성 이미지 입니다 문제는 이 구조가 공공성을 기반으로 하는 지상파 TV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상파 방송은 정보 전달과 공익성을 전제로 시청자의 신뢰를 확보해온 매체다. 그러나...

[단독] ‘장영란 논란’은 빙산의 일각…건강방송-홈쇼핑 ‘설계된 편성...

최근 방송인 장영란을 둘러싼 유튜브–홈쇼핑 연계 논란이 확산되며, 건강 콘텐츠와 상품 판매 간 경계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건강 정보를 내세운 콘텐츠가 실제로는 특정 제품 판매로 이어지는 구조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자, 당사자인 장영란은 “방송 편성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판단이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장영란 SNS 갈무리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이번 논란은 개인 콘텐츠를 둘러싼 해프닝으로 보기 어려운 정황이 확인됐다. 오히려 유튜브를 넘어 지상파 TV 건강 프로그램에서도 동일한 구조가 반복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취재에 따르면 지상파 및 종편 건강 프로그램은 특정 질환과 노화 문제를 강조한 뒤, 해당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성분을 집중적으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이후 시청자가 채널을 돌리면 동일 성분을 내세운 제품이 홈쇼핑에서 곧바로 판매된다. “채널만 돌리면 같은 제품이 나온다”는 시청자들의 의혹이 실제 편성 흐름과 맞물린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방송사, 건강식품 업체, 홈쇼핑이 사전에 정보를 공유하고 편성과 판매 시점을 조율하는 ‘연계편성’이 관행처럼 자리 잡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정 성분이 방송과 홈쇼핑에서 겹치지 않도록 시간대를 나누는 방식까지 활용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연계 비율이 70~95%에 달한다는 분석도 제시된다. 사실이라면 건강 프로그램 상당수가 정보 전달이 아닌 소비 유도를 전제로 기획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주말 아침 시간대에 집중 편성되는 건강 프로그램과 홈쇼핑 간 연계는 중장년층 시청자를 겨냥한 구조라는 비판이 나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AI 생성 이미지 입니다

문제는 이 구조가 공공성을 기반으로 하는 지상파 TV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상파 방송은 정보 전달과 공익성을 전제로 시청자의 신뢰를 확보해온 매체다.

그러나 동일 성분 중심 콘텐츠와 상품 판매가 연결되는 구조가 반복될 경우, 그 신뢰는 곧바로 소비로 전환되는 통로로 활용될 수밖에 없다.

공공성을 기반으로 해야 할 방송에서조차 특정 성분 중심 콘텐츠가 반복되고, 이후 동일 성분 제품이 판매되는 구조가 이어질 경우 시청자 신뢰는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다. 단순한 상업화 수준을 넘어, 공적 신뢰가 소비로 전환되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실제 업계에서는 “공영방송이 사실상 홈쇼핑의 신뢰를 대신 확보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제기된다.

방송이 정보 제공을 통해 신뢰를 쌓고, 그 신뢰가 곧바로 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콘텐츠와 판매의 경계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반응은 단순한 비판을 넘어 분노에 가깝다. “주말마다 반복되는 패턴”, “이제 와서 문제 되는 게 더 이상하다”는 반응과 함께 “유튜브보다 TV가 더 교묘하다”, “연예인이 아니라 방송 시스템이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부모님이 방송을 보고 바로 구매했다”는 사례가 공유되며, 고령층을 겨냥한 소비 유도 구조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문제 삼는 지점은 ‘정보와 광고의 경계 붕괴’다. 전문가와 사례를 앞세운 건강 프로그램이 신뢰를 확보한 뒤, 동일한 메시지가 곧바로 상품 판매로 이어지는 구조는 소비자의 판단을 왜곡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현행 제도는 이 같은 구조를 충분히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 방송은 ‘일반 건강 정보’ 형식을 유지하고 특정 제품명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 법적 제재를 피할 수 있다.

협찬과 간접광고 표시 의무가 존재하지만, 시청자가 이를 광고로 명확히 인식하기 어려운 점에서 실효성 논란이 지속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련 기관의 관리·감독 책임도 도마에 오른다. 반복적으로 제기된 문제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제재나 구조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른바 ‘합법을 가장한 상업 구조’가 방치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연예인 논란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장영란 논란은 빙산의 일각일 뿐, 문제는 이미 지상파 TV 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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