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BS는 천호성 전북교육감이 지난해 지방선거 전 측근에게 자금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한 육성 녹음도 확보했습니다.
예비 후보 등록 전, 선거를 1년이나 남긴 시점으로 파악됐는데요.
목표 금액과 측근들이 맡을 역할까지 자세히 계획했습니다.
이어서 박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당시 천호성 교수가 측근과 직접 나눈 대화입니다.
지방선거 1년 전, 전주교대 재직 땝니다.
[천호성/전북교육감/당시 전주교대 교수 : "서거석(전북교육감) 재판 결과 나오고, 그리고 7월 달에 접어들잖아. 나는 7월부터 여기에 출근할 거니까…."]
이 자리에서 교육감 선거를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천호성/전북교육감/당시 전주교대 교수 : "딱 정리한 게 뭐냐면 예비후보 등록 전까지, 2월 3일 전까지 5억 (원)이 필요해. 5억 (원)이 필요해. 보니까 꼭 필요한 돈만."]
5억 원이 어디에, 왜 필요한지도 함께 설명합니다.
[천호성/전북교육감/당시 전주교대 교수 : "문자(메시지)하고 플래카드만 거의 1억 원 들어. 최소 한 4천만 원. 1,000에서 1,300장 정도 걸면…."]
이어서 측근들이 맡을 역할을 제시하고,
[천호성/전북교육감/당시 전주교대 교수 : "네가 베팅한 만큼 내가 교육감 되면 합법적으로 해결해 줄 테니까 네가 댈 수 있는 돈 대라…."]
교육감 선거에 당선되면 어떻게 할지도 언급합니다.
[천호성/전북교육감/당시 전주교대 교수 : "○○○ 대표를 내가 믿고 있고. 그렇게 열심히 어려울 때 투자해 주고 이런 사람들은 우리 교육청 끝나고 나서 사업할 때 다 그런 사람들 좋게 해주란 말이야…."]
대화 속에서 언급된 내용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상당 부분 추진됐다고 당시 캠프 핵심 관계자는 주장했습니다.
[A 씨/천호성 선거 캠프 핵심 관계자/음성변조 : "예비후보 등록 전에 들어가는 비용들이 많잖아요. 어디서 보전받을 수 있는 비용이 아니잖아요. 그런 데 들어갈 비용을 5억 원 예상한 것 같습니다."]
정확한 모금 규모와 집행 여부까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는 당선 전 천 교육감의 발언들.
정치자금법은 예비후보 등록 이후부터 공식후원회 계좌를 거쳐 정치자금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KBS는 천 교육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응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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