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서울대 경영 자전 271점 ‘최고’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3월학평 가채점 결과를 기반으로 살펴본 결과, 서울대 의예와 연세대 의예에 지원하려면 원점수 기준 286점이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교육 전문가 집단인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이하 서울중등)에 따르면 서울대와 연대 의예에 이어 성균관대 가톨릭대 의예와 고려대 의대가 각 283점으로 뒤를 이으며 수도권 의대는 281점, 전국 의대는 275점을 기록해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문계열의 경우 서울대 경영과 자전이 각 271점으로 가장 높고, 서울대 정외와 심리가 각 268점으로 예상된다. 서울중등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7 3월학평 원점수 기준 지원 가능 대학 추정’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서울중등은 서울교육청에 등록된 교과연구회로 공교육 교사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 교육의 신뢰도 제고와 전문성 향상을 위해 진학지도 연구 활동과 교사 대상 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진학에 관심 있는 전국의 교사들이 연구 자료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온라인 드라이브도 운영한다. 이번 배치표 역시 공교육 교사의 진학지도 참고 자료로 제작됐다.
특히 서울중등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3월학평에서는 수험생들의 선택과목 구조 변화가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사탐런’ 확산과 함께 확률과통계 선택 비율이 크게 상승하며 중상위권 중심의 지원 지형 변화가 예고된다. 수능최저 충족률은 소폭 상승했다. 중상위권 구간인 2~3등급 비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이번 3월학평은 선택과목형 수능 체제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수험생 전략 변화가 본격화한 시험으로 평가된다. 서울중등은 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회귀 알고리즘을 활용해 선택과목 조합과 수능최저 충족 비율 등을 추정했다.
서울중등의 3월학평 가채점 분석에 따르면 서울대/연대 의예 예상 합격선이 원점수 286점으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원점수 기준 ‘인서울 224점’.. “국어 난도 상승 영향” 지원 가능 점수 하락>
서울중등이 3월학평 원점수 기준으로 지원 가능 대학을 추정한 결과, 서울대와 연대 의예가 각 286점으로 가장 높다. 지난해 3월학평 기준 290점보다 4점 낮아졌다. 특히 올해 3월학평 국어 난도가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지원 가능 점수는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연대 의예에 이어 성대 가톨릭대 고대 의대가 각 283점이다. 수도권 의대는 281점 이상을 기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의대는 서울대 컴공과 함께 275점이다. 성대 경희대 중앙대 약학은 각 273점이다.
인문계열의 경우 271점의 서울대 경영과 자전이 톱이다. 이어 서울대 정외와 심리가 268점이다. 고대 연대 경영은 각 263점이다. 이어 고대 심리와 연대 정외가 262점, 고대 교육과 연대 문헌정보가 259점 등이다. 성대 글로벌경제와 서강대 경영은 256점, 서강대 사회과학, 한양대 미디어, 성대 인문계열, 서울시립대 세무는 각 254점으로 예상된다. 서울중등은 “원점수는 참고용이며 실제 대학별 환산점과 차이가 있다”며 “공식 성적 발표 이후 표준점수 기준으로 보다 정밀한 지원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탐런 확통런 심화’.. 미적/기하+과탐 18.1% ‘급락’>
이번 학평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사탐런과 확통런 심화다. 사탐과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비율은 52%로 지난해(42.6%) 대비 크게 상승했다. 반면 자연계 전통 조합인 미적분/기하+과탐 선택 비율은 18.1%로 지난해 28.9%보다 급락했다. 자연계의 사탐런 코스인 사탐+미적/기하(9.1%), 사/과탐 혼합 선택(18.7%) 역시 상승세를 보이며 선택 구조가 다변화되는 양상이다. 주요 대학들이 미적분/기하 필수 반영을 폐지하거나 완화하면서, 수험생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낮은 과목으로 이동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상위권에서는 여전히 미적분/기하 및 과탐 선택 비율이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계열과 최상위권 대학에서는 미적/기하 또는 과탐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평가 구조가 해당 과목에 유리하게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중등은 “전체 선택 비율 변화만으로 유불리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며, 상위권일수록 선택과목 영향력은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
- 수능최저 충족률 ‘일제 상승’.. 영어 난도 상승 영향
3월학평 기준 주요 대학 수능최저 충족 비율은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적/과탐 선택 기준으로 서울대 지역균형 자연은 40.45%로 전년(32.42%) 대비 크게 상승했고, 고대 학교추천(39.68%), 연대 자연 추천형(38.98%) 등 주요 대학 대부분이 상승세를 보였다. 성대 학교장추천(44.14%), 서강대 지역균형(43.79%), 한대 추천/논술(44.14%) 등 주요 대학도 40%대 중반까지 충족률이 상승했다. 비교적 기준이 완화된 대학에서는 세종대(71.4%), 서울과기대/서울여대(79.43%) 등 높은 충족률을 기록했다.
반면 미적/과탐을 선택하지 않은 경우 충족률은 크게 낮아졌다. 고대 학교추천은 11.28%, 연대 인문 추천형은 7.4% 수준에 그쳤으며, 의대는 1% 미만까지 떨어지는 등 선택과목에 따른 격차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자연계열과 인문계열의 수능최저 충족 난도 격차는 영어 난도 상승 때문이다. 1등급 비율은 축소됐지만 2~3등급 비율이 확대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등급 확보 인원이 증가해 전체 충족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택형 수능 마지막 해”.. N수생 증가/상위권 경쟁 심화 전망>
서울중등은 입시 환경 변화도 예고했다. 올해는 선택형 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로, 제도 변화 이전에 입시를 마무리하려는 수험생 유입이 늘며 N수생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상위권 경쟁 심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원 패턴 역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권은 여전히 미적/기하+과탐 중심 구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중상위권은 확통/사탐 선택자 증가로 지원 풀이 확대되면서 경쟁 양상이 변화할 수 있다.
여기에 지역의사제에 따른 의대 정원 변화, 지역인재 선발 확대 등도 변수다. 지방 대학 중심으로 최상위권 이동이 발생할 경우 수도권 대학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 주요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에서도 학생부 교과와 종합평가 반영이 확대되는 흐름도 주목된다. 서울중등은 단순 수능 점수뿐 아니라 학교생활 전반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선발 방식이 변화하고 있어, 3학년 내신 관리와 비교과 준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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