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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기 동결’에도 고금리 장기화 무게…증권가 "방어력·수익성 갖춘 금융주 수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8월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채권시장에서는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보험과 은행 등 금융주를 핵심 수혜주로 지목하고 있다.

‘단기 동결’에도 고금리 장기화 무게…증권가 "방어력·수익성 갖춘 금융주 수혜"

채권 전문가 79% 동결 전망 속 노무라 등 "연내 3.50% 도달"

보험주 이달 5.5% 올라 신고가 속출…증권주 하락 ‘온도차’

손보사 제도 개선·장기금리 상승 수혜…은행도 NIM 방어·주주환원 기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8월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채권시장에서는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보험과 은행 등 금융주를 핵심 수혜주로 지목하고 있다.

시장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금리인하 사이클 진입이 지연될 경우 금융주의 실적과 주주환원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단기적으로는 장기금리 상승의 수혜가 큰 보험주가, 중장기적으로는 순이자마진(NIM)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이 기대되는 은행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KRX보험지수와 KRX은행지수는 각각 14.33%, 2.25% 상승했다. 반면 KRX증권지수는 2.88% 내렸다.

보험지수의 강세는 주요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랠리가 이끌었다. 현대해상은 지난 18일 하루에만 9.59%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DB손해보험도 지난 19일 장중 19만11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화재 역시 지난 21일 5.95% 오른 65만원대까지 뛰었다.

증시의 이 같은 금융주 선호 흐름은 채권시장의 단기 관망세와는 다소 대조적이다.

전날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9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 중 79%는 27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상을 예상한 응답자는 20%였다. 직전 조사에서 인상 전망이 66%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관망 심리가 짙어졌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8월 기준금리 결정 자체보다 향후 금리 경로에 쏠리고 있다. 금통위가 성장률과 근원물가 전망치를 높이고, 향후 6개월 기준금리 점도표 상단을 3.50%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기준금리가 당장 동결되더라도 금리인하 시점이 늦어지고 최종 금리 수준이 높아질 경우 시장금리 상승 압력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노무라증권은 한은이 8월 2bp(1bp=0.25%)와 10월, 내년 2월에 걸쳐 총 75bp를 인상해 최종 기준금리가 3.50%에 도달할 것이라는 매파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부동산 과열과 수요측 물가 압력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증권가에서는 금리인하 사이클 진입이 지연되고 시장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질수록 금융주의 펀더멘털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고금리 환경에서 금리 상승과 주가 상승률이 정비례 관계를 나타낼 확률은 보험과 은행이 가장 높다"며 "시장금리 상승 국면에서 방어력이 높고 최근 시장 화두인 주주환원 매력까지 갖춰 매크로 충격에서 비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보험주의 실적·제도·금리 삼박자가 맞물리는 흐름이 돋보인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연 5.3%를 넘어서는 등 글로벌 장기금리가 치솟으면서 국내 장기물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보험사는 미래 보험금 부채를 할인 평가하기 때문에 장기금리가 오르면 부채 부담이 줄고 순자산이 늘어나 자본 건전성이 개선된다.

여기에 도수치료 관리급여화와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치료기준 강화(8주룰) 등 제도 개선으로 실손손해율이 떨어지면서 실적 개선세도 뚜렷해졌다. 금리상승과 제도 개선, 실적 개선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보험주가 변동성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방어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은행주 역시 고금리 환경의 수혜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 대출금리가 빠르게 반영되며 NIM 방어가 가능하고,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반한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가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점진적 금리 상승 기조하에서는 보험이 신규투자이원수익률 상승과 부채 부담 축소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크고, 은행은 NIM 상승 및 판관비 하락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도 "금리와 환율 등 매크로 지표 방향성이 은행업종에 우호적인 만큼 큰 폭의 가격 조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박진우 기자 pjw19786@dt.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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