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물질 제거한 뒤 조직 재생 유도
국내 대학 연구진이 화상 초기 염증을 줄이고 이후 혈관과 조직 재생을 돕는 스마트 하이드로겔을 개발했다.
단국대학교는 조직재생공학연구원 연구팀이 화상 상처의 치료 단계에 맞춰 염증 억제와 조직 재생을 순차적으로 유도하는 ‘hCPB 나노하이드로겔’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화상 부위에는 손상된 세포에서 나온 세포외DNA(cfDNA)와 염증 물질이 쌓여 정상적인 조직 재생을 방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치료 초기에는 염증을 억제하고 이후에는 새로운 혈관과 조직 형성을 촉진하는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연구팀이 개발한 하이드로겔은 먼저 화상 부위의 세포외DNA를 제거해 염증 반응을 줄인다. 이후 면역세포 기능을 조절하는 약물과 생체활성 이온을 차례로 방출해 새로운 혈관과 조직이 만들어지도록 돕는다.
하나의 치료 소재가 상처 회복 과정에 맞춰 서로 다른 기능을 순차적으로 수행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특히 화상 부위의 세포외DNA가 염증을 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조직 재생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총괄한 이정환 교수는 “화상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을 제거한 뒤 면역 조절과 혈관 생성을 단계적으로 유도하는 치료 전략”이라며 “화상뿐 아니라 당뇨병성 궤양과 만성 염증성 상처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게재됐으며 2026년 8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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