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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다시 ‘긴축의 시대’…미 연준 3년 만에 기준금리 0.25%P ↑, 한은도 11월 추가 인상 전망

지난해까지 금리를 내리거나 올해 동결해온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다시 ‘긴축의 시대’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6일(현지시간)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주 금리를 올렸고, 일본도 18일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긴축의 시대’…미 연준 3년 만에 기준금리 0.25%P ↑, 한은도 11월 추가 인상 전망

유럽·홍콩 이어 18일 일본 결정

미 연준 연내 한번 더 인상할 듯

지난해까지 금리를 내리거나 올해 동결해온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다시 ‘긴축의 시대’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6일(현지시간) 3년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주 금리를 올렸고, 일본도 18일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미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투표권이 있는 위원 12명이 모두 찬성한 만장일치였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5년 넘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분명한 사실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랫동안 지속됐다는 점”이라고 인상 배경을 말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린 것은 2023년 7월 이후 3년2개월 만이다. 연준은 2024년과 지난해 총 여섯 차례 금리를 내렸고 올해는 다섯 차례 연속 동결했지만, 이날 통화정책 방향을 긴축으로 전환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추가 인상 가능성이다. FOMC 참석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기준금리 수준을 표시한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연 4.1%였다. 지난 6월 전망치(3.8%)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현재 중간값이 3.8%인 점을 고려하면 연내 한 차례 더 올린다는 뜻이다.

미국이 추가 금리 인상까지 거론하면서 전 세계 주요국들은 모두 ‘긴축의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지난 6월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올린 일본 중앙은행은 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일본 금리가 1.25%로 오르면 1995년 9월(1.75%) 이후 31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된다. 미·일 금리차를 생각하면 일본이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도 나온다.

홍콩금융관리국은 미 연준 결정 직후 17일 오전 기준금리를 올렸다. 2023년 이후 첫 기준금리 인상이다. 앞서 ECB도 지난 6월 예금금리(기준금리)를 2%에서 2.25%로 올린 데 이어, 이달 10일에도 2.5%로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한은도 연내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주요국들이 긴축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인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은 한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은은 최근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2.7%,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2.5%로 전망하며 “소비자물가는 상당 기간 목표 수준(2.0%)을 상회하고, 근원물가는 높은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넘어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일각에선 120달러를 웃돌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물가 불안 우려는 더욱 커지는 국면이다.

한·미 금리차가 0.75%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다시 확대된 점도 한은으로선 부담이다.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미국으로 달러화가 빠져나가면 환율이 오를 수 있어서다. 환율은 지난 9일 1336.1원(주간 종가 기준)까지 내렸으나 이날 하루 만에 13.6원 올라 1382.2원(오후 3시30분 기준)이 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통화에서 “국내 높은 성장률이나 최근 유가 흐름을 보면 한은이 오는 11월 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분위기에 한국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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