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K팝 수익 모델 다변화라는 업계의 뼈아픈 과제 속, 'Another I(또 다른 나)'를 내세운 비참여형 IP로 매출 턴어라운드를 일군 갤럭시코퍼레이션(이하 갤럭시)이 로봇과 AI 중심의 플랫폼 신사업을 예고하며 글로벌 엔터테크 생태계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8일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도서 '초인의 조건' 출간 기념 기업간담회를 열었다.
8일 갤럭시는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도서 '초인의 조건' 출간 기념 기업간담회를 열었다. 행사는 책자 소개에 이어 기업 설명 순으로 진행됐으며, 최대 방점은 기업의 현재 성과와 미래 신사업을 총체적으로 조망하는 최용호 대표의 브리핑에 찍혔다.
◇ 절대적 GD 비중 속 숨은 진주… '비참여형 IP' 전략의 증명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 대표가 짚어낸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아티스트의 물리적 제약을 뛰어넘는 '비참여형 IP' 비즈니스의 안착이다. 갤럭시는 지난해 매출액 2988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619%라는 경이로운 성장률로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현재 전체 매출의 절대적 비중(약 75%)을 차지하는 것은 단연 지드래곤(G-DRAGON)의 월드투어와 글로벌 MD 사업 등이다. 하지만 최 대표는 표면적인 매출 성과 그 이면에 깔린 다각화 전략에 포커스를 맞췄다. 미디어 전시 등 아티스트가 현장에 직접 상주하지 않아도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비참여형 비즈니스가 실질적인 기초체력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8일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도서 '초인의 조건' 출간 기념 기업간담회를 열었다.
최용호 대표는 "시작부터 아바타 등 비참여형 비즈니스에 집중한 결과가 크게 났다"며 "단순히 소속 가수에 얽매이지 않고, 폭넓게 IP를 활용해 압도적인 파이를 키울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현장의 언어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 자사 IP 부족의 맹점… '테크 플랫폼'과 해외 거점으로 한계 돌파
비참여형 모델의 성공적 안착에도 불구하고, 거물급 단일 IP 외에 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자체 동력이 부족하다는 점은 갤럭시가 넘어야 할 명확한 산이다. 마냥 장밋빛 미래만 그릴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갤럭시는 철저한 '플랫폼'으로서의 기능 강화를 묘수로 꺼내 들었다.
최 대표의 시선에서 갤럭시는 단순한 매니지먼트사가 아닌,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최적의 활동을 펼치도록 돕는 엔터테크 플랫폼이다. 현장에서 시선을 압도한 유니트리(Unitree) 로봇 퍼포먼스 시연은 이러한 방향성을 상징한다.
8일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도서 '초인의 조건' 출간 기념 기업간담회를 열었다.
대중의 지갑을 여는 방식을 오프라인 공연 중심에서 일상 속 '엔터테크' 경험으로 치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 일본 등 주요 거점에 세운 현지 법인을 파이프라인 삼아, 전속 여부와 무관하게 아티스트의 본질적 가치를 기술과 결합해 전방위적으로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우리를 단순한 가수, 배우, 예능 매니지먼트라는 프레임으로 정의하기는 어렵다"며 "아티스트들의 본질적인 활동을 최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글로벌 파트너들과 온·오프라인을 결합해 비참여형 IP 활용을 뒷받침하는 차세대 시스템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K-컬처 한계 깰 초일류 도약… 밸류업의 본질
향후 로드맵 역시 플랫폼 기능 확장에 초점이 맞춰진 거시적 '계획'들로 채워졌다. 올해 팬과 아티스트의 소통감을 극대화할 AI 안경 '화이트 홀(White Hole)' 출시 계획을 필두로, 상반기 내 송파구 일원에 5000평 규모의 '갤럭시 로봇파크'를 개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7월경 AI 음악과 로봇이 결합된 댄스 안무실, 독자적인 AI 뮤직 스튜디오까지 연쇄적으로 구축해 시공간 제약 없는 음악 생산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러한 무형의 아티스트 IP와 유형의 하드웨어 기술을 결합한 독자적인 플랫폼 생태계 구축은,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스케일의 수익화로 이어질 강력한 모멘텀이다. 엔터 산업의 태생적 한계를 기술로 돌파하려는 갤럭시에 거대 자본시장의 눈길이 쏠리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8일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서울 여의도 TWO IFC에서 도서 '초인의 조건' 출간 기념 기업간담회를 열었다.
실제로 미 증시 양대 산맥인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 임원진이 잇달아 본사를 방문하며 긍정적 시그널을 남긴 바, 상장(IPO) 가능성을 전방위로 열어둔 이들의 하이브리드 비즈니스 모델은 기업 가치의 거시적 밸류업을 추진하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결국 갤럭시가 이야기하는 미래상은 거대한 기술적 변곡점 앞에서도 결국 아티스트와 플랫폼이 상생하는 생태계가 뒷받침되어야만 흔들림 없는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시대적 제언이다.
최용호 갤럭시 대표는 "일류는 넘버원을 꿈꾸지만, 초일류는 온리원(Only One)을 꿈꾼다."라며 "초일류의 33가지 조건을 갖춘 자들이 만들어갈 온리원 생태계가 우리의 방향"이라는 비전과 함께 자신들의 미래를 자신있게 이야기했다.
한편, 갤럭시는 이날 출간 기념회를 통해 단순한 평균적 성공에 안주하는 라스트맨을 거부하고 한계를 부수는 위버멘쉬의 철학을 공유했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