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1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쓴 후 4일 하루 멈췄다가 다시 사상 최고 행진을 재개했다.
기업들의 호실적 속에 전날 호르무조 해협을 중심으로 고조됐던 군사적 긴장감이 완화되자 휴전이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가대감에 유가가 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6.35포인트(0.73%) 상승한 4만9298.2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47포인트(0.81%) 오른 7259.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58.32포인트(1.03%) 상승한 2만5326.1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메모리 반도체주의 초강세 속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7% 급등했다. 사상 최고치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프로젝트 프리덤'(해방 작전)을 가동하면서 이란의 아랍에미리트(UAE)을 향한 미사일 공격이 재개되고 호르무즈 해협을 끼고 군사적 기잔이 고조되면서 휴전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하지만 이후 추가적인 군사행동이 발생하지 않고 미국이 휴전은 지속되고 있다고 선언하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급격히 호전됐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휴전은 분명히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상선 2척이 구축함의 호위 속에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했다"며 "이는 항로가 열려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도 미국 선적 선박 '얼라이언스 페어팩스'호가 미군 호위 속에 해협을 빠져나갔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에 전날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102달러로 낮아져 100달러에 근접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10달러를 하회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이어졌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85%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고용지표도 시장에 우 호적이었다. 노동부의 미국의 3월 구인공고는 686만6천 건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683만5천 건)를 소폭 웃도는 수치로,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함을 확인시켰다.
또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6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전망치(53.7)를 살짝 밑도는 수준이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전날 상승 했던 미 국채 금리는 하락(가격 상승)전환했다. 장 마감 무렵 글로벌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0bp 내린 4.426%에 거래됐다. 전날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긴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1.7bp 하락한 5.008%에 거래됐다.
미 달러화는 통화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12% 오른 98.50을 가리켰다.
이날 M7 등 빅테크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엔비디아가 1% 넘게 하락했고, 테슬라는 0.81%, 마이크로소프트(MS)는0.57% 밀렸다. 반면 알파벳은 1.22%, 아마존은 0.53% 상승했다.
반도체, 특히 메모리 반도체주는 동반 상승했다.
인텔은 애플이 미국 내 생산 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메인 칩 생산을 맡기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에 12.92% 폭등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11.06%, 샌디스크는 11.98% 급등했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 역시 4.47% 급등 마감했다.
반면 전일 정규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는 6.93% 급락했다.
1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 전망을 웃돌았고, 매출 증가세는 2020년 상장 이후 가장 빠른 수준을 기록했으며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 마감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AMD는 시간외 거래에서 5%안팎 상승 중이다. AMD는 정구거레에서도 4.02% 상승 마감했다.
AMD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0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98억 9,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58억 달러로 전년 대비 57% 급증했다.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은 1.37달러를 기록해 역시 전망치(1.29달러)를 웃돌았다.
AMD는 2분기 매출은 112억달러 규모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 105억2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이 군사적 긴장 속에서도 휴전이 유효하다고 확인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15달러(3.90%) 하락한 배럴당 102.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4.57달러(3.99%) 떨어진 배럴당 109.8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사전 통행 허가제를 공식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란 당국이 '주권적 해상 교통 규제 메커니즘'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해협 통과 선박은 이란 측 공식 이메일을 통해 통행 규정을 전달받고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0%를 담당하는 요충지로, 유엔 해양법협약(UNCLOS)에 따라 선박의 통과통항권이 보장돼 왔다. 따라서 이번 조치가 구속력을 가질지는 불투명하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반등했다. 유가가 하락하며 물가 압력이 일부 완화된 때문으로 보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0.8% 오른 온스당 456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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