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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욕증시 최고치 뒤 숨은 그림자"…AI 빅테크 5종목이 끌어올린 '불안...

전문가들은 전쟁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투자 자금이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빅테크에 집중되면서 증시... 없다"며 "빅테크 실적 둔화나 AI 투자 심리 약화가 발생할 경우 S&P500 전체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뉴욕증시 최고치 뒤 숨은 그림자"…AI 빅테크 5종목이 끌어올린 '불안...

미국 증시 흐름 관련 이미지. [사진=Unsplash]

미국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지만, 시장 상승을 사실상 소수 인공지능(AI)·반도체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쏠림 장세’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쟁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 투자 자금이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빅테크에 집중되면서 증시 체력이 오히려 약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가 투자은행 보고서 등에 따르면 S&P500 지수는 지난 4월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합의 기대감이 형성된 이후 약 12% 상승했다. 그러나 상승분 상당수는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브로드컴, 애플 등 단 5개 기술주에서 나왔다. 특히 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브로드컴과 엔비디아, 클라우드·광고 실적이 개선된 알파벳이 시장을 강하게 견인했다.

시장 내부의 편중 현상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S&P500의 ‘유효 구성 종목 수(effective constituents)’가 42개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는 역사적 평균인 100개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지수는 상승하고 있지만 실제로 시장을 움직이는 종목 수는 극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흐름은 올해 초 월가가 기대했던 ‘순환매 장세’와는 정반대 방향이다. 당초 투자자들은 금리 안정과 경기 회복 기대 속에 소비재·금융·산업재 등 경기민감주로 자금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동 전쟁 장기화와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가 비기술 업종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자금은 다시 AI 중심 기술주로 몰리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DWS의 매들린 로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전쟁과 지정학 리스크가 커질수록 투자자들은 거시경제보다 확실한 실적을 보여주는 AI 기업에 더 의존하게 된다”며 “현재 시장은 겉으로는 강세장이지만 내부 구조는 매우 좁고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최근 수개월 사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일부 반도체 기업들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금이 반도체·AI 관련주로 집중되는 흐름이 강화됐다. 시장에서는 생성형 AI 투자 경쟁이 향후 2~3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재 랠리가 지나치게 특정 종목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 신호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시즈은행의 발레리 노엘 트레이딩 책임자는 “AI 종목에 대한 기대가 흔들릴 경우 지수 전체가 빠르게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현재 뉴욕증시는 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몇몇 종목이 시장을 지탱하는 구조”라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상승 업종이 극도로 좁아질수록 증시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며 “빅테크 실적 둔화나 AI 투자 심리 약화가 발생할 경우 S&P500 전체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발표될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와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가 향후 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AI 산업 성장 기대감이 계속 유지될 경우 기술주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동시에 ‘과열 논란’도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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