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으로 1일 뉴욕증시가 미·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을 반영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하락 흐름이 멈추고 반등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는 분명히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이번 상승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48% 상승했고, S&P500 지수는 0.72%, 나스닥 지수는 1.16% 각각 올랐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에서 단순한 반등을 넘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는 흐름도 감지됐다.
◆ 종전 기대가 바꾼 시장…"리스크 프리미엄 후퇴"
이번 상승의 출발점은 전쟁의 끝에 대한 기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작전이 2~3주 내 종료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은 처음으로 전쟁 종료 시점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란 측이 공식적으로 휴전 요청을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립이 무의미하다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긴장 완화 신호로 해석됐다.
그동안 증시를 눌러왔던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일부 걷히면서 투자자들은 다시 위험자산으로 시선을 돌리는 모습이다.
◆ 반도체 급등…"AI 중심 성장주 다시 움직인다"
이번 반등을 실질적으로 이끈 것은 반도체 업종이었다.
인텔이 아일랜드 공장 관련 지분 재매입 소식에 8% 넘게 급등했고,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 등 메모리 기업들도 일제히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단순한 업종 반등이라기보다 시장 구조 변화의 신호로 해석된다. 전쟁 이후 이어졌던 유가 상승과 금리 부담이 기술주를 압박했던 흐름이 완화되면서, 다시 AI와 반도체 중심의 성장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 유가 하락이 만든 반등…"핵심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같은 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1달러 수준으로 내려오며 2%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금리 부담을 완화시키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증시 반등의 중요한 기반이 됐다.
다만 시장이 완전히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과 전쟁 종료 방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발언과 실제 협상 진행 여부에 따라 시장 방향이 다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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