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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욕증시] 인플레 우려에 꺾인 AI발 반도체 랠리…인텔 7%↓·퀼컴 11%↓

이날 M7 등 빅테크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였다. 엔비디아, 애플, 메타만 상승했다. 애플은 2.12달러(0.72%) 오른 294.80달러, 메타는 4.14달러(0.69%) 상승한 603.00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알파벳은 하락세를 이어가 2.95달러...

[뉴욕증시] 인플레 우려에 꺾인 AI발 반도체 랠리…인텔 7%↓·퀼컴 11%↓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물가 상승 우려와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가 맞물리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여파로 3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투자자들이 물가 우려를 신호탄 삼아 기다렸다는 듯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AI칩 을 생산하는 반도체 종목들이 된서리를 맞았다. 다만 장 막판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은 크게 좁혀졌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09포인트(0.11%) 오른 4만9760.5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88포인트(0.16%) 떨어진7400.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5.92포인트(0.71%) 하락한 2만6088.2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2거래일째 이어진 사상 최고치 행진을 멈췄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 급락했다. 장중 한때 6%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이 지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만 65% 급등했다.

이날 시장은 다시 시작된 미국과 이란 간 긴장감 고조가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제시한 종전안에 대해 '쓰레기', '멍청한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이란과의 휴전 상황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이 약하고, 가장 약한 상태"라며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할 정도라고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휴전이 깨지고 양 측간 교전이 재개될 수 있다는 분석과 우려가 제기됐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잇따라 결렬되면서 최근 몇주 사이 어느 때보다 대규모 전투 재개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미국산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1달러를 넘어섰고,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도 107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물가에 대한 우려를 더욱 자극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4월 CPI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지난 3월의 0.9%보다 상승폭이 완화됐지만 이란 전쟁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8% 올랐다. 이는 지난 2023년 5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3월의 3.3%와 시장 예상치 3.7%를 모두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월의 0.2% 상승과 시장 예상치 0.3% 상승보다 높다.

근원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8%를 기록했다. 이 또한 3월의 2.6%와 시장 예상치 2.7%를 모두 상회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분 대부분은 에너지와 식품이 이끌었다는 의미다. 결국 미국과 이란의 갈등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미국 경제 전반에 만연한 물가 상승 압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과열 징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반드시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채는 크게 흔들렸다.

장 마감 무렵 글로벌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3.46%에 거래됐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4%포인트 오른 5.03%를 기록했다. 이로써 심리적 저항선인 5% 선을 일주일 만에 다시 돌파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전날보다 4bp 오른 3.994%를 기록해 작년 6월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까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확률은 전날 24%에서 36%로 높아졌다.

이날 M7 등 빅테크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였다. 엔비디아, 애플, 메타만 상승했다.

애플은 2.12달러(0.72%) 오른 294.80달러, 메타는 4.14달러(0.69%) 상승한 603.00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알파벳은 하락세를 이어가 2.95달러(0.76%) 내린 383.82달러로 마감했고, 팔란티어는 0.89달러(0.65%) 밀린 136.00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11.63달러(2.61%) 하락한 433.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물가 불안은 그동안 증시를 이끌어온 반도체 기업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6주 동안 70%가량 폭등했던 칩 메이커 주가는 대부분 제동이 걸렸다.

메모리 반도체사인 마이크론이 3.61% 하락했고, 퀄컴은 낙폭이 11.46%에 달했다.

중앙처리장치(CPU) 제조사인 인텔이 6.82% 하락했고, 샌디스크(-6.17%), 웨스턴 디지털(-5.25%) 등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낙폭도 컸다. AMD 역시 3% 떨어졌다.

브로드컴은 9.13달러(2.13%) 하락한 419.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장주 엔비디아는 1.34달러(0.61%) 오른 220.78달러로 마감해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 종전협상 타결 전망이 약화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4.11달러(4.19%) 상승한 배럴당 102.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3.56달러(3.42%) 오른 배럴당 107.77달러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하락했다.

장 마감 무렵 6월물 국제 금값은 전장보다 0.81% 하락한 온스당 4690.60 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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