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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욕증시] 이란戰 장기화? 이틀째 '패닉셀'…브렌트 112달러·금값 반등

마이크론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는 약세장에서도 저가 매수세유입으로 상승했다. 웨스턴 디지털과 샌디스크도 각각 0.73%, 2.10% 상승했다. 유가 상승에 에너지 업종도 오름세를 보였다. 필립스66과 데번...

[뉴욕증시] 이란戰 장기화? 이틀째 '패닉셀'…브렌트 112달러·금값 반등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불확실성에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틀째 투매가 이어지면서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주말 사이 변수를 우려해 극도로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포지션을 비우는데 집중해 장 막판 낙폭이 확대됐다.

국제유가는 이란혁명수비대가 홍콩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불허했다는 소식에 배럴당 110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3.47포인트(1.73%) 떨어진 4만5166.6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8.31포인트(1.67%) 하락한 6368.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59.72포인트(2.15%) 급락한 2만948.3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전날 나스닥에 이어 다우도 종전 최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S&P500도 종전 최고점에서 9% 하락해 조정 구간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주간 단위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3주째다. 다우는 0.24% 밀렸지만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2.12%, 3.23% 급락했다.

이날 시장은 장 초반 부터 하락 출발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 낙관론을 펴고 있지만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중국 소속 선박을 회항 조치하는 등 봉쇄가 지속되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발전소 공격을 4월 6일 오후 8시까지 유예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이 제시한 15개 조건을 이란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반대로 협상을 추진하는 중에도 군사적 위협은 이어져 양국 간의 갈등은 되레 고조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회의에서 "이란은 합의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의 지속적인 군사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란의 석유 통제권 확보를 위한 대규모 군사 행동 가능성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국방부가 최대 1만명 규모의 병력을 중동에 추가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추가 검토 대상에는 보병과 장갑차 전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전쟁의 최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도 전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된 상태이며, 이 해협에서 어떠한 통행도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란혁명수비대(IRGC) 공식 매체인 세파뉴스 등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열려 있다는 '부패한 미국 대통령'의 거짓말에 속아 서로 다른 국적의 컨테이너선 3척이 허가된 선박용으로 지정된 회랑을 향해 이동을 시도했으나 이란혁명수비대 해군의 경고를 받은 후 회항했다"고 밝혔다.

이들 선박은 중국 국영 해운사 코스코(COSCO·중국원양해운) 소속 컨테이너선 아크틱오션호(홍콩 선적)와 인디언오션호(홍콩 선적), 마셜제도 선적 벌크선 로터스라이징호인데, 모두 선박자동식별장치(AIS)에 '중국 선주와 선원'이라는 메시지를 남겼지만 통항이 거부됐다.

CNBC는 코스코가 이란전쟁 발발 이후 대형 컨테이너 선사의 첫 호르무즈 통항 시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이 우방국인 중국 선박조차 선별적으로 통제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5.16달러(5.5%) 급등한 배럴당 99.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4.56달러(4.2%) 상승한 배럴당 112.57달러를 기록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서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처음으로 50%를 넘게 반영했다. 금리 인하 기대는 사라진지 오래다.

미 국채 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글로벌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4bp 상승한 4.442%를,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6.8bp 내린 3.916%를 각각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26% 오른 100.16을 가리켰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61p(13.16%) 폭등해 31.05로 치솟았다.

VIX가 30을 웃돈 것은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대적인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시장이 패닉에 빠진 뒤 처음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재량 소비업이 3.05% 급락했고 기술업도 2.02% 내렸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1.87% 상승했다.

빅테크들의 주가는 모두 떨어졌다.

대장주 엔비디아가 2.17% 하락한 것을 비롯해 메타 3.99%, 알파벳 2.34%, 마이크로소프트(MS) 2.51%, 애플 1.62%, 아마존 3.95%, 테슬라 2.76% 등 줄줄이 하락했다.

초대형 기술주 그룹인 '매그니피센트7(M7)'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민 3천300억달러(약 498조원) 증발했다.

반면 구글 '터보퀀트' 쇼크로 급락했던 마이크론은 이날 증시 약세 속에서도 0.50% 올랐다. 마이크론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는 약세장에서도 저가 매수세유입으로 상승했다. 웨스턴 디지털과 샌디스크도 각각 0.73%, 2.10% 상승했다.

유가 상승에 에너지 업종도 오름세를 보였다. 필립스66과 데번 에너지는 2.31%, 1.37% 각각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아스트라제네카는 토조라키맙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증상 악화를 의미 있게 줄이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4.59% 급등했다.

게임 개발자용 플랫폼 업체인 유니티 소프트웨어도 실적 호조에 주가가 9.81% 뛰었다.

유니티는 1분기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가이던스를 이전 가이던스인 1억500만~1천1천만달러보다 높은 1억3천만~1억3천500만달러로 제시했다.

반면 비트코인 하락 영향으로 관련주 스트래티지는 5.84%, 코인베이스는 6.54% 급락했다.

한편 전쟁통에도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안전자산인 금값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모처럼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4월물은 전거래일보다 2.7% 오른 온스당 4492.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초 금 현물 가격은 넉 달간 최저치인 온스당 4097.99달러까지 하락한 바 있다. 금값은 지난 12거래일 중 10거래일 동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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