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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욕증시 유가·금리 충격…엔비디아·테슬라 흔들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동시에 시장을 압박하면서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비롯한 AI·빅테크... 시장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서학개미 자금은 계속 미국 빅테크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가장 최근 집계일...

뉴욕증시 유가·금리 충격…엔비디아·테슬라 흔들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욕증시(미국증시)가 15일 장초반부터 거센 변동성에 휩싸였다.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동시에 시장을 압박하면서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비롯한 AI·빅테크 종목에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는 흐름이다.

특히 서학개미 자금이 가장 강하게 몰렸던 엔비디아·테슬라·반도체 ETF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장초반부터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환율까지 1500원을 다시 넘어선 만큼 미국증시 변동성이 국내 투자심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시장은 단순한 기술주 조정이 아니라 유가·금리·지정학 리스크가 동시에 얽힌 복합 충격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과 중동 리스크 확대, 연준 정책 불확실성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AI 랠리에 대한 부담도 다시 커지고 있다.

유가·국채금리 동반 급등에 기술주 압박. (사진=AI 생성)

15일 오전 9시44분(미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1.10%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1.59% 밀렸다. 다우지수도 0.87% 하락하며 5만선 아래로 내려왔다. 나스닥100 역시 1.66% 약세를 보였고, 변동성지수(VIX)는 8% 넘게 급등하며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무엇보다 시장을 흔든 핵심 변수는 국제유가와 국채금리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회담 이후에도 이란 문제와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WTI는 배럴당 104달러, 브렌트유는 108달러를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중동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찰스 슈왑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초반 4.55%까지 치솟으며 약 1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은 단순한 금리 상승이 아니라 “연준이 다시 긴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공포를 반영하는 움직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채권수익률. (사진=톱스타뉴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미국증시는 금리 상승에 민감하다. 미래 성장 기대가 높은 AI·반도체 기업일수록 할인율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초반 엔비디아는 4% 넘게 밀렸고, 테슬라도 3% 이상 하락했다. 브로드컴과 마이크론 역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서학개미 자금이 가장 강하게 몰린 반도체 레버리지 ETF인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는 11% 넘게 급락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다만 시장 내부에서는 “AI 수요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다”라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예탁결제원 집계에서 미국증시 보관금액은 223조원을 넘어섰고, 월 기준 전체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297조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이 흔들리는 와중에도 서학개미 자금은 계속 미국 빅테크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가장 최근 집계일 기준 서학개미 순매수 증가 상위 종목을 보면 테슬라가 9000억원 넘게 증가했고 알파벳A, 엔비디아, 브로드컴, 반도체 ETF가 뒤를 이었다. 단순 방어주보다 AI와 반도체 중심으로 자금이 재집중되는 흐름이 여전히 강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 상당수가 이번 조정의 중심에 서 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흔들리자 국내 투자자 체감 손실도 빠르게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환율이 1501원대로 다시 상승하면서 달러 강세 부담까지 겹쳤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최근 미국 경제지표는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월 산업생산은 예상치를 웃돌았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도 시장 전망의 거의 3배 수준으로 급등했다. 경기 둔화 우려는 줄었지만 반대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진 셈이다.

시장에서는 새 연준 체제에 대한 경계감도 확대되고 있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 체제에서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성장주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찰스 슈왑은 현재 시장이 “금리 인하보다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AI와 반도체 중심의 장기 상승 흐름이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많다. 최근 미국증시 상승세를 주도한 종목이 소수 빅테크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동시에 AI 투자 사이클 자체는 여전히 강력하다는 평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메타, 알파벳 같은 초대형 기술주들도 장중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AI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시장 핵심 테마다.

결국 오늘 밤 시장 핵심 변수는 국채금리와 국제유가 흐름이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나스닥 중심 매도 압력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유가 상승세가 진정되고 금리 부담이 완화되면 서학개미 자금은 다시 엔비디아·테슬라·반도체 ETF 중심으로 빠르게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장은 단순 지수 하락보다 “AI 랠리가 다시 이어질 수 있느냐”를 두고 흔들리는 국면에 가깝다. 장 마감까지 유가 흐름과 연준 관련 발언, 국채금리 움직임이 미국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AI 반도체와 테슬라 중심으로 쏠렸던 서학개미 자금이 장초반 급락 속에서도 얼마나 버티는지가 오늘 뉴욕증시 투자심리를 가를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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