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반등 하루 만에 하락 전한했다.
전날 증시 반등을 촉발했던 미국과 이란 간 협상과 관련해 이란 국영 언론이 공식적으로 부인하는 데다, 미 국방부가 중동에 3000명 규모의 제82공수사단 여단 전투단을 파병할 계획이 전해지면서다
협상이 안갯속으로 빠져들면서 전황 악화에 대한 불안감 고조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국제유가도 다시 급등하면서 증시도 약세 흐름을 보였다.
사모 신용시장에 대한 불안이 재부각된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41포인트(0.18%) 하락한 4만6124.0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63포인트(0.37%) 떨어진6556.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4.87포인트(0.84%) 하락한 2만1761.8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반면 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11.22p(0.45%) 상승한 2505.44로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언급해 시작된 안도 랠리가 하루 만에 꺾였다.
미국과 이란 간의 대화가 성공적으로 끝날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탓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합의를 원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어떤 대화도 성공할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일부 이란 매체에서는 미국과 협상은 없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여기에 이란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후임으로 이슬람혁명수비대 출신 강경파 인사인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를 임명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중동 긴장 완화 기대를 낮췄다.
중동에서의 교전이 이어지는 등 군사적 긴장도 유지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군이 제82공수사단 소속 병력 약 3000명을 중동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응 옵션으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 지상군 투입을 종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긍정적 신호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협상 과정에서 이란이 '선의의 표시'를 했다고 주장하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과 관련된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이란 역시 자국 조건 하에서 비적대적 선박의 통행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혀, 해협 정상화 기대가 일부 부각되면서 지수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개최한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임명식에서 "현재 협상 중"이라며 이란도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고, 파키스탄이 중재국을 자처하는 것은 변수로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결국 호르무즈 해협 재개 여부가 핵심 변수라는 진단이 나온다.
협상이 진전을 보이더라도 해협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시장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모 신용시장 불안도 증시를 짓눌렀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아레스 매니지먼트가 각각 관련 펀드 환매 요청 규모가 한도를 웃돌자 환매를 제한했다고 밝혔다.
전날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아폴로 부채 솔루션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의 투자자들로부터 순자산 대비 11.2% 규모의 환매 요청을 받았지만, 환매 한도를 순자산의 5%로 제한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레스 매니지먼트도 투자자들이 '아레스 스트래티직 인컴 펀드'에 대해 11.6% 환매를 요청하자 환매를 지분의 5%로 제한했다고 주주 서한에서 밝혔다.
미 국채 금리는 상승(가격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4bp 오른 4.376%를 기록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6.2bp 상승한 3.893%를 나타냈다.
이날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기술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 업종은 유가 상승에 힘입어 2% 넘게 올랐다.
빅테크는 대체로 흐름이 좋지 않았다.
알파벳이 11.62달러(3.85%) 급락한 290.44달러, 팔란티어는 6.06달러(3.77%) 하락한 154.78달러로 미끄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0.26달러(2.68%) 급락한 372.74달러, 아마존은 2.90달러(1.38%) 내린 207.24달러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도 0.44달러(0.25%) 밀린 175.20달러, 마이크론은 8.82달러(2.18%) 하락한 395.53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테슬라는 2.18달러(0.57%) 상승한 383.03달러, 애플은 0.15% 오른 251.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2024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 월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벳, 팔란티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각각 3% 안팎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사모 신용 불안으로 관련주가 약세도 보였다,
아폴로와 아레스 주가는 각각 4.37%, 3.60% 내렸다. 이외에도 관련 기업인 블랙스톤, 블루아울도 각각 3.13%, 2.42%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디스럽션(파괴적 혁신)에 대한 우려는 소프트웨어 관련주에 다시 타격을 줬다. 어도비의 주가는 3.54% 내렸으며, 데이터도그 역시 5.15% 밀렸다.
다만 에너지 업종은 이날 2% 상승하며 S&P500 내에서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고, 이달 들어 상승률은 9%를 넘었다.
한편 국제유가는 다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대비 4.22달러(4.79%) 오른 92.3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4.55달러(4.55%) 상승한 104.49달러를 나타내며 하루 만에 다시 1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