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66%-나스닥지수 1.96% 상승마감
3월 PPI 예상치 크게 밑돈 전월 대비 0.5% 상승에 그쳐
WTI 5월물 7%대 급락한 91달러대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의 2차 평화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66%(317.74포인트) 오른 4만8535.9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18%(81.14포인트) 상승한 6967.38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6%(455.35포인트) 뛴 2만3639.08로 장을 끝냈다.
주요지수가 상승한 것은 미국과 이란이 2차 대면 협상을 통해 영구적인 종전안을 도출할 것이라는 기대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조짐에 투자자들은 기술주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현지 취재진에 대기를 권고했다. CNBC 역시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양국이 현재 2차 세부 협상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1차 협상 결렬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외교적 채널을 유지하며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대화 노력이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도매 물가가 우려보다 안정적인 수준을 보인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시장 예상치(1.1%)를 크게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역시 0.1% 오르는 데 그치며 전문가 예상치(0.5%)보다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빈 수석 시장 전략가는 "PPI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어냈다"며 "시장은 가장 높은 불확실성의 파고를 넘어선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간 시장을 짓눌렀던 이란 전쟁, AI 혁명에 대한 공포, 연준의 통화 정책 우려 등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 역시 "시장은 이미 이란 관련 불안감을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한 상태"라며 "과열된 포지셔닝이 정리돼 훨씬 가벼워진 환경을 바탕으로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여기에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더해지며 강세장이 촉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차 협상 가능성에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물은 전거래일보다 7.87% 폭락한 배럴당 91.20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S&P500 내 에너지 업종은 2.16%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3.87% 내린 18.38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찾았다.
대형기술주 대부분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3.80% 올랐다. 알파벳은 3.61%, 테슬라는 3.34%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2.27%, 팔란티어는 2.51% 올랐다.
마이크론은 9.7% 급등했다. 오라클도 4.7% 뛰었다.
아마존은 3.81% 뛰었다. 아마존은 이날 저궤도 위성 서비스 업체 글로벌스타 인수에 합의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보유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에 도전하는 발판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글로벌스타 최대 고객이자 주요 투자자인 애플은 0.14% 내렸다.
기업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도 뚜렷했다.
시티그룹은 깜짝 실적에 2.61% 상승했으나, JP모간 체이스는 실적 발표 후 0.82% 밀렸고, 웰스파고는 이자 수익 등에 대한 우려로 5.7% 하락했다.
특히 중고차 플랫폼 카맥스는 실적 부진 여파로 15.12% 급락했다.
합병설이 제기된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은 각각 2.07%, 8.01% 동반 상승했다.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오픈AI와의 협업 발표로 3.53% 올랐다.
아마존의 인수 협의 소식이 전해진 위성 기업 글로벌 스타는 9.63% 급등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