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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욕증시] 기업 호실적·유가 하락 '또 최고치'···애플 3%↑·인텔 5%...

빅테크 호실적과 유가 하락이 맞물리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종목들이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뉴욕증시] 기업 호실적·유가 하락 '또 최고치'···애플 3%↑·인텔 5%...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빅테크 호실적과 유가 하락이 맞물리며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종목들이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전날 급등세를 접고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52.87포인트(0.31%) 내린 4만9499.2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지수는 21.11포인트(0.29%) 오른 7230.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2.13포인트(0.89%) 상승한 2만5114.4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주간 단위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다우 지수가 0.55%로 오름 폭이 가장 작았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91%, 1.12% 상승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한때 중동 정세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당장은 무위로 끝났다. 이란이 새로운 협상안을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만족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이란이 미국과의 종전을 위한 새 협상안을 중재국 파키스탄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새 제안은 미국이 공격 중단과 항구 봉쇄 해제를 보장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건을 논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핵 문제 논의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도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합의를 바라지만, 나는 그 제안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백악관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보유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으며, 협상은 미국의 국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협상 전망도 불투명하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 핵 프로그램 등 핵심 쟁점에서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다만 이란의 새 협상안 전달이 종전 협상 지속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 유가 하락을 이끈 것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 하락해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이날 지수 상승의 중심에는 기업 호실적이 자리잡고 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애플의 1분기 매출은 1111억8000만 달러(164조원)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애플의 주가가 장중 한때 5%까지 치솟으면서 기술주 상승세를 견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며 "뉴욕증시는 이란 전쟁에 대한 우려를 뒤로 하고 견조한 기업 실적과 회복세를 보이는 기술주에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S&P 500 시가총액의 5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LSEG에 따르면 1분기 S&P 500 전체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전년 대비 27.8%로 일주일 전보다 11.7%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 분기 성장률이다. 실적을 발표한 314개 기업 중 83%가 순이익 예상치를, 78%가 매출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국 국채 금리는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다.

장 마감 무렵 글로벌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0.010%포인트 내린 4.380%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03%포인트 오른3.888%에 각각 거래됐다.

미달러 가치는 반등했다. 전날 일본 외환당국이 강력하게 구두 개입에 나선 여파로 보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 전장보다 0.13% 상승한 98.18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0.31% 오른 157.07엔을 나타냈다.

다음 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5월 8일 발표될 4월 고용 보고서다. 전문가들은 4월 비농업 취업자 수가 7만3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월의 17만8000명보다 크게 줄어드는 수준이다.

또 월트디즈니, 맥도날드, AMD, 팔란티어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최근 지수 상승을 반도체 업종이 주도하고 있어 AMD 실적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전쟁의 향방도 여전히 핵심 변수다. 중동 긴장이 지속되면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준의 금리정책도 인하보다 인상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길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이날 M7 등 빅테크들은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전날 장 마감 후 깜짝 분기실적을 공개한 애플은 3.24% 급등했다. 장중 한때 5.85%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날 10% 가까이 폭등한 알파벳은 차익실현 매물과 신규 매수가 뒤섞이면서 강보합(0.34%)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상 최고가 기록은 이틀 연속으로 새로 썼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1.63%, 테슬라는 2.37% 상승했다.

다만 대장주 엔비디아는 1.12% 떨어져 강세장에도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나흘 연속 하락이다. 지난달 27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도체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였다.

전날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인텔과 마이크론이 다시 살아났다. 인텔은 5.44%, 마이크론은 4.84% 급등했다. AMD와 브로드컴도 각각 1.71%, 0.92% 상승했다.

빅테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소프트웨어주도 모처럼 강세가 뚜렷했다.

아틀라시안이 연간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29.58% 급등했다. 3분기 매출은 17억 8,7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16억 9,600만 달러를 상회했고, 주당 순이익(EPS)도 시장 예상치 1.33달러보다 높은 1.75달러를 기록했다.

동종 업계의 기업용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세일즈포스와 서비스나우도 각각 4.13%, 3.23% 올랐다.

반면 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는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18.33% 급락했다. 로블록스는 연간 예약 매출 실적 전망을 73억 3천만~76억 달러로 제시했다.이는 종전의 82억 9천만~85억 5천만 달러를 크게 밑돈다.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중동 분쟁 여파로 이익이 타격을 받으며 각각 1.02%, 1.39% 하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란이 미국에 새 협상안을 전달했다는 소식에 종전 협상 지속 기대감이 커지며 하락세를 이어갓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3.13달러(2.98%) 내린 배럴당 101.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2.23달러(2.02%) 떨어진 배럴당 108.17달러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하락했다.

장 마감 무렵 6월물 금값은 전날보다 0.11% 하락한 온스당 4624.30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은값은 2.67% 급등한 온스당 76.01달러를 기록해 금값과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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