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14% 하락-나스닥지수 1.20% 상승마감
4월 PPI 상승률, 예상치 크게 넘어서 전달보다 1.4% 올라
10년물 국채금리 4.475%로 상승-30년물 5% 돌파
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관련 기술주 강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 등 호악재가 겹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4%(67.36포인트) 내린 4만9693.20에 마감됐다.
반면 S&P500지수는 0.58%(43.29포인트) 오른 7444.2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20%(314.14포인트) 전진한 2만6402.34로 장을 끝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장 초반의 하락세를 뒤집고 상승반전했다.
시장은 예상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소화하면서도 AI 관련 반도체주에 다시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을 보였다.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AI 관련 대형 기술주 7개 종목 중 6개는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폭으로 시장 예상치였던 0.5%를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6%로 2022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장 일각에 남아 있던 금리 인하 기대도 사실상 사라지는 분위기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이 원자재 가격뿐 아니라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오히려 AI 반도체주에 더욱 몰렸다.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주가 강하게 반등하면서 시장 전체를 끌어올렸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시장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계속 뜨거운데도 기술주는 견고함을 유지하고 있다"며 "전날 약세를 보였던 반도체주는 오늘 다시 강하게 반등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는 이날 상원에서 정당 노선에 따른 표결로 인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이틀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번 방중에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이 동행했다. 회담 의제에는 시 주석에게 미국 기업에 대한 시장 개방을 촉구하고, 불안정한 무역 휴전을 유지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이란 전쟁과 그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타격을 입은 지지율 회복도 노리고 있다.
이번 회담은 미국의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한 중국의 경고와, 중국 반도체 기업의 AI 칩 생산을 어렵게 하는 미국 측 법안 추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열렸다.
데트릭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위해 거의 작은 군대 수준의 인사들을 데리고 갔다"며 "이란 관련 부정적 뉴스가 많은 만큼, 이번 중국 방문에서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날 모간스탠리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S&P500의 연간 목표치를 기존 7800에서 8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인플레 우려 등에 급등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20bp(1bp=0.01%포인트) 오른 4.47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20bp 상승한 3.998%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50bp 오른 5.034%를 기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56% 내린 17.89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미중협상을 통해 사실상 막혀 있는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대중 판매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해 2.29% 올랐다.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알파벳 역시 3.94%, 애플은 3.28% 급등하며 각각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애플은 12일에 이어 이틀 연속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테슬라는 2.73% 올랐다.
반면 빅테크 종목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는 0.6%, 팔란티어는 4.37% 내렸다.
반도체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AMD는 0.62%, 브로드컴은 0.60% 밀렸다. 인텔도 0.27% 내렸다.
하지만 마이크론은 4.83% 급등했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2.38% 올랐다.
AI 클라우드 기업 네비우스그룹은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8배 급증했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15.66% 폭등했다.
에코스타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400억 달러 규모의 무선 주파수를 스페이스X와 AT&T에 매각하는 안을 승인한 다음 날 2.9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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