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을 계기로 광주~대구 간 열악한 교통망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AI생성 이미지
2026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을 계기로 광주~대구 간 열악한 교통망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AI생성 이미지
2026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을 계기로 광주-대구 간 열악한 교통망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하늘의 별 따기라는 플레이오프 표를 어렵게 구한 야구팬들이 직통 철도 부재와 고속버스 매진 등 교통편 부족으로 이른바 ‘직관(직접 관람)’을 포기하는 처지에 놓였다. 17년간 영호남 상생을 외쳐온 ‘달빛동맹’이 정작 야구팬들의 발길조차 잇지 못하는 공염불에 그쳤다는 비판도 나온다.
25일 남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KIA와 삼성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광주와 대구를 오가는 교통편에 수요가 몰리면서 팬들의 이동 불편이 커지고 있다.
두 도시를 직접 잇는 철도 교통망은 전무하다. 현재 동대구역과 광주송정역을 오가는 직통 KTX가 없어 오송역 등에서 열차를 갈아타야 한다.
동대구~오송 구간은 1시간13분, 오송~광주송정 구간은 1시간11분으로 열차 운행 시간만 2시간30분가량 걸린다. 여기에 환승 대기시간까지 더해지면서 실제 이동에는 3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고속버스 사정도 열악하다.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앞두고 광주에서 대구로 향하는 고속버스 좌석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금호고속은 임시 차량 투입 등 실시간 수요 분석을 통해 추가 차편을 배정할 계획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버스, 콜밴 등을 대절해 원정 응원에 나설 기아 팬들을 모집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의 한 스포츠 경기관람 전문 관광버스 업체는 광주-대구 왕복 셔틀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동구에 사는 김은혜(22)씨는 "경기표는 간신히 구했지만 직통 KTX가 없어 환승해야 하는 데다 고속버스 좌석도 빠르게 소진됐다"면서 "다음 날 학교에 갈 교통수단이 없어 고민 끝에 경기에 가는 것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두 도시를 잇는 핵심 교통망으로 추진 중인 ‘달빛철도’는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달빛철도는 광주송정역과 서대구역을 잇는 198.8㎞ 동서축 철도망이다. 광주와 대구를 비롯해 담양·순창·남원 등 내륙 지역을 연결한다. 지난 2024년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근거가 마련됐지만, 임의 규정인 만큼 실제 면제 여부는 기획재정부의 결정에 달렸다.
낮은 경제성도 발목을 잡는다. 2021년 사전타당성조사에서 비용 대비 편익(B/C)은 0.483에 그쳤다. 광주와 대구는 올해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를 직접 찾아 사업 추진을 건의했으나 뚜렷한 진전은 없다. 다른 철도 사업과의 우선순위 경쟁까지 겹치면서 사업 추진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행정 절차 지연에 따른 개통 차질을 경고하고 있다. 예타 면제가 올해 확정되더라도 실제 착공은 2030년께 가능하고 공사 기간을 고려하면 개통은 2033~2035년께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양수 송원대학교 철도운전시스템학과 교수는 "특별법이 통과됐다고 바로 공사를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돼야 후속 절차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 교수는 "달빛동맹을 바탕으로 문화·관광·산업 등 교류를 확대해 왔지만 정작 두 도시를 직접 잇는 철도는 없다"며 "달빛철도는 경제성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동서 화합과 지역 연결이라는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후속 행정 절차를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차유민 기자 cmy22@namdonews.com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26일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1차전 종료 시간대 대구와 광주를 오가는 고속버스가 10분 간격으로 배치됐지만 모두 매진됐다. /버스 예매 어플 화면 캡쳐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버스, 콜밴 등을 대절해 원정 응원에 나설 기아 팬들을 모집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스레드 갈무리
2026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을 계기로 광주~대구 간 열악한 교통망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AI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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