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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스분석] 금융기관 정보 유출 ‘안전망 확보’ 부상

국내 금융기관 정보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사이버보안 기술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인천시가 특화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AI 기반 커넥티드카 분야의 보안성 강화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뉴스분석] 금융기관 정보 유출 ‘안전망 확보’ 부상

‘AI 커넥티드카’ 보안 생태계 구축 과제

‘인천시 특화’ 무선통신 주행정보

달리는 차 해킹땐 대형참사 우려

세계 각국서도 규제 강화 움직임

최근 은행권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7일 서울 시내에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ATM)가 설치돼 있디. 2026.10.7 /연합뉴스

국내 금융기관 정보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사이버보안 기술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인천시가 특화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AI 기반 커넥티드카 분야의 보안성 강화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그동안 금융권 중심으로 기술개발이 이뤄졌던 사이버보안의 중심축이 자동차 분야로 확장하는 만큼 커넥티드카와 연계한 보안업계 생태계를 육성하는 일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최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금융기관 해킹사고 피해 결과를 점검한 결과 16개 기관에서 10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국내 모든 금융권 555개사를 대상으로 보안 점검을 진행한 결과 130개사에서 미흡 사항을 발견했다. 이번 사고가 AI를 활용한 공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AI의 위협에 사전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게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해킹 과정에서 중국어 기반 오픈소스 AI가 활용됐다는 주장이 해외 보안 전문기업 등을 중심으로 제기되기도 했다. 숙련된 해커가 아니어도 AI를 이용해 정보유출 등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차원 높은 AI 대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최악의 경우 계좌가 무방비로 인출되거나 결제 체계가 마비되는 물질적 피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국가적으로도 손실이 크다.

금융권이 겪은 대규모 정보유출 피해는 인천시가 추진 중인 AI 커넥티드카 산업에도 큰 시사점을 던진다. 현재 국내외 완성차 기업들이 개발한 자율주행 차량의 기술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에 해당하는 커넥티드카는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된 상태로 주행하는 미래차다. 도로 위 자동차들이 무선통신을 기반으로 주행 정보를 공유하고 교통관제 시스템·보행자와도 교신하며 스스로 움직이는 만큼 외부 공격을 방어할 안전성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하는 게 과제다. 금융기관을 넘어 달리는 자동차를 향해 해킹이 이뤄질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세계 각국도 자동차 분야의 사이버보안 관련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차량의 자율주행 기술을 향한 외부 공격으로부터 대응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의무 구축하도록 하는 규제에 나섰다. 미국은 중국·러시아 등 적대국에서 개발한 자율주행차량의 부품과 소프트웨어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분야가 국가 안보와 연계되는 중대 사안으로 떠오른 만큼 국내 자동차산업 역시 미래차 전환기와 맞물려 보안 기술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인천시는 현재 청라 로봇랜드를 중심으로 커넥티드카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AI 커넥티드카 기술개발 혁신사업 관련 용역을 진행해 산업통상부가 추진하는 ‘자동차 분야 R&D 사업’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권의 보안 기술 개발을 위해 서울 여의도에 자리 잡고 있는 국내 주요 보안업체들도 차세대 사업으로 커넥티드카 기술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청라로 기업이나 연구분야 이전을 검토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 연말로 예상됐던 산업부 공모는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R&D 공모 관련 예산이 반영될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산업부와 협의하며 관련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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