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박주린
'눈물 닦고 정면승부' 17살 오뚝이‥"다시 일어서길"
'눈물 닦고 정면승부' 17살 오뚝이‥"다시 일어서길"
2026-09-28 22:54
|
Previous
Next
전체재생
상세 기사보기
재생목록
연속재생
◀ 앵커 ▶
어제 한국 스케이트보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던 강준이 선수가 극적인 승부 뒤에 감춰졌던 뒷얘기를 전했는데요.
열악한 환경에서도 실패를 딛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들에게 17살 답지 않은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나고야 현지에서 박주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없이 연습했던 기술이지만 1, 2차 시기 모두 착지 실패.
단 한 번의 기회를 남겨둔 강준이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강준이/스케이트보드 대표팀]
"(감독님께) '아, 이거 어떡해요? 어떡해요?' 이렇게 좀 매달렸다가 '너 자신을 믿으라'고 이렇게 해주셔서 그때 조금 의식이 돌아왔다가…"
하지만 17살 승부사는 피해 가지 않았습니다.
어떻게든 메달을 따기 위해 기술 난도를 낮추는 대신, 정면 승부를 택했습니다.
[강준이/스케이트보드 대표팀]
"다른 기술을 하고 싶은 마음은 좀 굴뚝 같았는데 그래도 가장 많이 해온 기술이고 전에도 성공시켰던 만큼 이번에도 '한번 나를 믿어보자' 하고…"
그리고 그 믿음이 결과로 화답한 순간, 자신도 모르게 '엄마'를 불렀습니다.
[강준이/스케이트보드 대표팀]
"막 울면서 외쳤던 거는 아무래도 이제 '엄마, 내가 해냈어' 약간 이런 느낌으로… 효도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너무 기뻐서 눈물을 흘렸고요."
초등학교 2학년 때 친구 손에 이끌려 타 봤다가 푹 빠져버린 스케이트보드.
어린 시절을 보낸 경남 양산엔 마땅한 훈련장이 없어 주말마다 버스를 타고 서울에 올라와야 했지만, 꿈을 포기할 핑계가 되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루에도 수백 번 넘어지고 일어서길 반복했던 10대 소년은 실패와 좌절을 겪는 이들에게 응원을 건넸습니다.
[강준이/스케이트보드 대표팀]
"(제가) 너무 어린 나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많이 넘어져 봤으니까 도전하고 꾸준히 하다 보면은 언젠가는 그 목표에 도달하게 돼 있으니까 꿋꿋이 이겨내셨으면 좋겠고…"
그리고 1등이란 순위보단 자신만의 기술을 완성하고 싶다는 당찬 목표를 밝혔습니다.
[강준이/스케이트보드 대표팀]
"1등이 아니어도 더 어렵고 좀 난해한 기술들을 만들어서 LA 올림픽에서 다 성공시키는 게 저의 가장 큰 목표인 것 같습니다."
오직 메달만 바라봤다면 어려운 기술은 시도하지 못했을 겁니다.
스케이트보드 천재의 용기 있는 도전은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나고야에서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권시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이 기사 어땠나요?
댓글
0